[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우리나라 축산업은 지난 41년간 농촌의 다른 어떤 분야보다 빠르게 전문성 강화와 규모화가 진행되면서 핵심 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축산업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든 축산인과 관련기관, 단체의 노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일선축협의 역할이 중요했다. 일선축협은 소규모 복합영농이 축산의 주종을 이루던 시기부터 배합사료 생산을 비롯해 축산 현장에 가장 밀접한 지도 경제사업을 전개하면서 양축 조합원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하고, 여러 우여곡절과 위기를 하나하나 극복해 내면서 축산업 성장을 견인했다. 축산신문이 창간되던 1985년, 일선축협의 전체 조합원은 14만8천563명, 상호금융 예수금은 1천98억1천400만원(88개 조합, 잔액 기준)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일선축협은 축산업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하며 사업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일선축협 경제사업 규모는 2001년 5조8천669억원, 2008년 9조9천329억원, 2009년 11조5천378억원, 2015년 16조6천222억원, 2020년 19조1천125억원, 2024년 22조8천54억원, 2025년 23조5천308억원으로 늘어났다. 상호금융 사업도 예수금 평잔이 2000년 11조5천873억원에서 2025년 82조4천224억원으로 증가했고, 2025년 대출금 평잔은 66조5천73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축협 당기순이익은 2009년 2천억원대 진입한 후 계속 안정적인 경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09년 2천351억원(16억6천만원, 이하 조합당 평균) 2010년 2천838억원(20억원), 2015년 2천208억원(16억원), 2020년 2천958억원(21억원), 2024년 2천448억원(18억원), 2025년 2천305억원(16억5천827만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경제 사업과 상호금융 사업의 성장률이 10~20%대를 기록하면서 축산 현장의 든든한 협동 조직으로 확고하게 정착했다. 일선축협 조합원 숫자는 반면 고령화와 정예화, 규모화에 따라 빠르게 줄고 있다. 1985년 지역축협 13만6천679명, 품목축협 1만1천884명 등 총 14만8천563명(경기 1만9천314명, 강원 1만2천627명, 충북 1만1천864명, 대전충남 1만6천990명, 전북 1만5천4명, 광주전남 2만2천215명, 대구경북 2만848명, 부산울산경남 2만498명, 제주 1천715명, 서울 7천488명)에서 1990년에는 23만7천52명(지역 21만8천88명, 품목 1만8천964명)으로 늘고, 2007년 26만841명(지역 24만6천769명, 품목 1만4천7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축협 조합원 숫자는 2015년 20만3천420명(지역 18만7천918명, 품목 1만5천502명)을 끝으로 20만명 시대를 지나서 2020년 13만4천966명(지역 12만4천188명, 품목 1만778명), 2024년에는 11만8천217명(지역 10만8천113명, 품목 1만104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조합원 숫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축산물은 여전히 전체 농업 생산액의 40%를 웃돌 정도로 축산은 기반을 굳히고 있다. 그 과정에는 양축 조합원의 규모화 못지않게 다양하고 전문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일선축협의 경제사업이 존재한다. 일선축협은 축산 전문 컨설턴트(지도계 직원 등)를 통한 축종별 맞춤형 지도 지원사업을 기본으로 가축개량, 가축시장, 생축·번식장, 동물병원, 배합사료, TMR, 조사료, 동물약품, 기자재, 축산물 도축·가공·판매, 하나로마트, 한우플라자, 경축순환 자원화 등 다양한 사업으로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나아가 특색사업을 발굴해 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며 축산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일선축협의 역할은 앞으로도 중요하다. 양축 조합원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키면서 건실한 경영으로 경쟁력을 지켜나가면서 K-축산 대전환을 선도해야 한다. 특히 경영이 튼튼한 축협, 조합원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축협으로 정예화되고 있는 축산인에게 꼭 필요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협동의 파워를 키워 나가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