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후작물의 재배기술

  • 등록 2002.08.06 00:00:00
크게보기

강상열 서울우유 지도사업팀 과장

1. 옥수수 후작의 필요성
최근 낙농생산성의 향상으로 목장에서는 양질의 조사료를 필요로 하고있다. 우리나라의 낙농산업이 대외 의존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는 조사료의 자급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급 조사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옥수수 사일리지이다. 그리고 좁은 사료포의 이용효율을 최대화하는 길은 옥수수 후작을 잘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여, 2001년 우리나라의 조사료 수입량은 59만 4천 톤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수입량이 증가되는 만큼 조사료의 자가생산량은 감소되고 있는데, 2001년 서울우유 조합원 목장의 사료작물포 보유면적은 성우 두 당 123평으로 지난 "95년의 202평에 비해 40%나 감소되었으며, 매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있는 실정이다.
농림부에서는 올해 "휴경 논 사료작물 재배"를 지원하는 등 조사료의 생산기반 확대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있는데, 낙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논에 벼 대체작물로 50-60만ha를 콩이나 원예, 사료작물을 재배하고있으며 앞으로 그 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 작부체계
목장의 작부체계에 있어서 주작물은 옥수수이다. 2모작을 하는 경우에 유의할 점은 주작물인 옥수수의 수량을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이어서 재배되는 부작물의 수량을 높여 연간 조사료의 총 TDN수량이 가장 높은 사료작물의 조합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옥수수의 후작으로는 호밀, 유채, 연맥 등을 들 수 있다.

<사일리지 중심의 작부체계>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4월 초순에 심어 8월 초순 또는 중순에 수확하고, 계속해서 8월 하순에 부작물로서 조생종 연맥을 심어 11월 초순에 청예나 사일리지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또한 연맥 대신 유채를 파종하거나 연맥+유채를 혼파하여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또 다른 작부체계로는 조생종 호밀을 9월 초순에 파종하여 11월 중순 이후에 방목이나 청예로 이용하고 이듬해 4월 중순 출수 시에 사일리지로 이용이 가능하다.

<청예이용 작부체계>
소규모 낙농가에 있어서는 주작물로서 옥수수 대신에 수단그라스계 잡종을 5월 초,중순에 파종하여 2-3회 예취 이용한 다음, 호밀을 후작으로 조합할 수 있다. 남부지방에서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후작으로 파종할 수 있다.

3.연맥은 조생종을 선택해야
연맥은 맥류 가운데 사초의 품질이 가장 우수하며 양질의 건초를 생산할 수 있다. 가을 연맥의 품종 선택은 과거의 추천 품목이었던 만생종보다는 가을에 출수 가능한 조,중생종 품종을 선택하여야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조생종인 스완, 웨스트(스피드 오우트)의 수확량이 만생종에 비하여 약 20%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조생종은 가을에 출수되므로 수분함량이 적어서 청예로 이용하는데 편리하며 건초를 만들거나 건초 조제가 어려운 경우 반 건조후 랩핑하여 헤일리지로 이용하거나 베일러로 묶은 후 암모니아 처리를 할 수 있다.

<파종시기는 8월 25일 이전에>
연맥의 파종시기는 8월 20일 이후로 늦어지면 수량이 감소한다. 그것도 파종시기가 5일 늦어지는데 따라 8월중에는 ha당 약0.6톤의 수량이 감소되며 9월에 들어가면 첫 5일 은 1.3톤, 다음 5일은 2톤이나 수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이것은 연맥의 유효적산온도 때문으로 5도에서 성장이 멈추고6도에서 1.7 - 2정도의 성장을 하며 20도에서는 15정도로 최대이기 때문이다.

간혹 옥수수 수확을 하다 보면 연맥의 파종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작업이 어려울 경우에는 옥수수 수확 후 경운을 하지 않고 시비와 파종만 하고 로타리를 쳐서 복토만 하더라도 파종시기가 늦어지는 것 보다는 수량이 많다.
이처럼 옥수수를 수확하는 가운데라도 8월25일 이전에 한나절 정도의 시간을 내어서 조생종 연맥 종자와 비료를 살포하고 로타리 작업을 할 수 있다면 9월에 만생종 연맥을 파종한 것에 비하여 같은 비용과 노력으로 약2배의 생산을 할 수 있다. 또한 11월이면 수확이 끝나기 때문에 겨울동안에 퇴비를 살포할 수 있고 옥수수의 봄파종을 적기에 할 수 있다.

<조생 연맥의 파종 및 재배기술>
옥수수 후작으로 연맥은 호밀이나 유채 조합보다 TDN 수량은 낮으나, 늦가을에 수확이 완료되기 때문에 봄철 옥수수의 파종에 지장이 없어 옥수수의 수량을 높여주기 때문에 농가가 선호하고있다.
연맥 재배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1) 조생종은 스완, 만생종은 푸트힐이 공급되고 있는데, 옥수수 후작으로는 조생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연맥은 파종이 1일 늦어지면 출수기는 2-3일 지연되기 때문에 8월 하순에는 파종해야 한다.
3) 산파 시 ha당 160-200kg을 파종한다.
4) 기비는 ha당 요소 11포, 용성인비 25포, 염화갈리 6포, 퇴비 20-30톤을 시용한다.
5) 10월 중,하순 사이에 사일리지, 청예 또는 방목으로 이용한다.

4. 호밀 파종은 9월 중순에 조생종을
호밀은 여러 가지 맥류 중 추위에 강하고 나쁜 환경에서도 병해가 적고 안정적인 다수확이 가능하지만 곡류로서는 품질이 낮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수차에 걸쳐 실시된 시험에 의하면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조생종의 사초생산량은 만생품종에 비해 조기 수확 시에는 월등히 높고 만기 수확 시에도 대등하거나 높은 편이다.

<파종시기는 9월 15일경이 적합>
우리나라 호밀의 파종은 8월말에 옥수수를 수확한 후 10월 중순경에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사초용 호밀의 생산량은 파종시기가 빠르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9월중에 파종하는 것이 생산량을 높일수 있는 매우 중요한 관건임을 알 수 있다.

<조생 호밀의 파종 및 재배기술>
조생종 호밀은 전작인 옥수수의 TDN수량 감소에 영향을 적게 주면서도 자체의 수량이 높기 때문에 옥수수+조생 호밀 조합이 권장되고 있다.
가을에 조생 호밀을 재배하는데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일반적으로 공급되는 조생종은 쿨그레이져와 윈터그레이져가 있다.
2). 이듬해 출수 및 수량을 고려하여 9월 중순이내에 파종해야 한다.
3). 산파 시 파종량은 ha당 130-150kg이다.
4). 기비는 ha당 요소 9포, 용성인비 25포, 염화갈리 7포, 퇴비 20-30톤을 주고, 이듬해 3월 해빙 시 요소 8포를 추비로 준다.
5). 10월 하순 11월 상순 사이에 청예 또는 방목으로 이용하고 이듬해 4월 초,중순 출수 시 사일리지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유채
유채는 생육이 왕성하고 생육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2-3개월의 짧은 재배 기간에 품질이 우수한 많은 양의 생초를 생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유채 재배 시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1). 8월 하순 - 9월 초순에 파종하는 것이 수확량이 많다.
2). 파종량은 산파의 경우 ha당 10-15kg을 뿌린다.
3). 파종 후 복토는 1.5-2.0cm가 적당하다
4). 기비는 ha당 요소 22포, 인산 30포, 갈리 10포를 주고, 퇴비와 혼용 시에는 이를 감안하여 조정한다.
5). 수확은 파종 2-3개월 후인 10월 중순 이후가 알맞다. 청예나 사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데, 사일리지의 경우는 수분을 조절하기 위해서 절단 볏짚 20%를 혼합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밀기울이나 비트펄프를 같이 이용할 수 있다.

6.호맥 연맥 사일리지의 수분조절
사일리지 조제 시 밀기울이나 비트펄프를 첨가하면 누즙을 줄일 수 있어 영양소 손실을 막고 발효 중 비트펄프의 소화율이 증가되며 수분조절과 영양소 보충으로 품질이 30%이상 향상된다. 출수기에 수확한 호밀사일리지 제조 시 청예호밀 100톤당 밀기울은 약 10톤, 비트펄프는 약 5톤을 첨가한다.
만약 호밀 사일리지 조제 시 이러한 수분 및 영양분 조절제를 사용한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