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외식업계, 원료육 구매가 인하 압력

  • 등록 2002.09.03 00:00:00
크게보기

KFC, 경영부담 이유 올초부터 고정가 공급 요구

최근 육계가격이 바닥세에서 지속되자 일부 닭고기 외식업체가 원료육 구매가격 기준 변경을 통한 인하를 시도, 계육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닭고기 프랜차이즈인 KFC는 최근 원료육 공급가격 체계를 고정가격 방식에서 시세에 따른 상·하한선제로 환원하거나 고정가를 인하해 달라고 계육업계에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낮은 육계가격을 겨냥한 것이다.
해당업체의 한관계자는 "육계시세가 고가에 지속되자 KFC측이 상·하한선방식에 의한 원료육구매에 경영부담이 가중된다며 가격산정 기준 변경을 요청, 올해초부터 고정가에 공급해 왔다"며 "그러나 육계가격이 떨어지자 이제는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또다시 가격 기준체계를 바꾸자는 것은 상도의를 벗어난 처사이자 횡포"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회사는 공급을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더라도 KFC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세운 것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육업계는 육계산지가격이 생산비이하에서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인 만큼 외식업계의 구매가격 인하 시도는 어떤 식으로든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KFC의 요구가 계육업계에 수용될 경우 다른 KFC 거래업체들은 물론 곧바로 여타 외식업체까지 확산될 수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라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따라서 계육업계에서는 이러한 외식업계의 행태에 모든 업체가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 지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만약 판로확보를 겨냥, 외식업계의 요구를 수용하는 업체가 출현한다면 이러한 추세는 급속히 확산될 뿐 앞으로 외식업계의 의도에 의해 따라 움직이는 신세가 될 수 밖에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일호
뉴스관리자 편집장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