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잉여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려면 생산농가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합니다."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대표는 최근 본지 창간 17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원유 과잉에 따른 낙농 불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제품의 다양한 상품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불어닥친 원유잉여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지켜보던 김대표가 제시하는 불황타개책인 것이다. 생산농가가 원가절하와 쿼터제, 젖소살처분 등의 여러 방법을 모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생산단계에서만 노력해서는 현 상황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이 김대표의 주장이다. 따라서 김대표는 앞으로 우유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어머니의 모유와 같은 갓난 아기우유. 칼슘·철분이 다량 함유된 소년 소녀 우유,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아가씨우유, 건강에 신경쓰는 아저씨우유.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할머니를 위한 우유등이 그 예이다. 김대표는 "소비자의 가정 경제가 많이 성장했으므로 양보다 질을 원하는 소비자 입맛의 변화를 인식해야 획기적인 제품이 생산될 수 있다"며 "불황을 이기는 방법은 눈앞의 어려움만 볼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생각하는 정책까지 갖춰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