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인한 축사와 가축의 매몰이나 침수등으로 가축전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발빠른 가축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은 매몰된 폐사축이나 며칠동안 사료를 급여받지 못해 폐사한 가축은 자칫 전염병 발생의 주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속하게 매몰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수해로 며칠동안 고립돼 사료를 급여받지 못한 가축들은 신체충실지수(컨디션)가 크게 떨어져 있어 부드러운 조사료나 양질의 사료를 급여해야 하며 이때 사료첨가제를 동시에 곱급해 주면 좋다는 것이 수의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축사 유실이나 침수등에 따른 방풍이나 보온시설 파괴등으로 자칫 호흡기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며 오염된 물의 섭취등으로 인해 설사병 발생의 우려가 높은 만큼 보온조치와 항생제 투여등으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이로인한 가축질병이나 가축전염병 의심축 발생시 즉시 가까운 방역기관에 신고함과 동시에 농장내외부에 대한 소독을 실시해 줄 것을 수의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다. 특히 축사내에 토사와 이물질이 흘러들어왔을 경우 이를 제거하고 충분하게 세척후 건조시킨 다음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의전문가들은 또 수해로 인한 정전이나 착유장비 유실 및 침수등으로 인해 착유를 제대로 하지 못해 유방염 발생의 우려가 높은 만큼 젖소의 경우 위생적으로 손착유를 실시하고 소염제나 마사지등으로 경결된 유방을 풀어주고 유두 침지소독이나 유방염 예방 및 치료제를 주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도로유실등에 따른 고립 등으로 사료급여가 중지됨에 따라 젖소의 경우 체내 에너지 공급을 위한 유리지방산의 과잉생산으로 일부가 간세포가 축적되는 지방간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수립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우의 경우도 갑작스런 사양환경변화로 항병력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며 축사유실이나 붕괴등으로 인한 방풍 및 보온관리로 호흡기와 설사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돼지의 경우는 호흡기질병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밀사를 가능한 피하고 환기를 철저히 해 주어야 하며 각종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닭의 경우도 밀사를 피하고 유해가스를 환기시키며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 실시와 함께 설사병 예방을 위한 계사내 토사 및 물기를 제거하고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