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고급육 생산,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연구모임"이 횟수가 거듭될수록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어 한우산업에 대한 한우인들의 열정을 읽게 하고 있다. 천하제일사료(총괄사장 김영옥) 주최로 최근 4회째 열린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연구모임"은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실제로 농장에서 적용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서로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함께 나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연구모임에서 천하제일사료 민승기 부장(비육우 PM)은 "한우를 사육하는 사업가로서 중요한 것은 미래를 예측하고 사업을 준비하는 것"임을 전제한 후 "지난 3월 1백37만두를 최저점으로 앞으로 사육수두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송아지 및 큰소 시세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민 부장은 그러나 쇠고기 수입량이 작년의 2.2배이고 냉장육 수입비율이 크게 늘고 있어 작년말과 같은 초고가의 시세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 부장은 한우산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두 가지 밖에 없다면서 그 첫 번째로 지역단위의 폐쇄적 브랜드육으로 그 지역에서 생산된 송아지를 밑소로 하면서 동일한 환경, 사양관리 및 영양(사료)으로 깨끗하게 생산한 고급 브랜드를 꼽았고, 그 두 번째로는 암소의 개량을 통해 일반 송아지보다 2배 정도의 가격을 받고 팔 수 있는 유전적 자질이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해 내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일본 기무라 박사는 일본 광우병 발생후 화우와 젖소, 교잡우 지육가격이 광우병 발생전보다 약1/3 수준으로 하락한 반면 고베비프, 오미비프, 마스사까비프 등 유명 브랜드육의 경우는 광우병 전후와 가격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같은 현상은 고급육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인 외관, 맛(식미성), 영양성, 선도 등의 면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뿐만 아니라 안전성(안심감)면에서도 소비자가 선택한 결과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기무라 박사는 강조했다. 기무라 박사는 사료중의 조섬유 함량과 ADF 함량이 고급육 생산과 관련이 있는 만큼 비육 중기 이후 말기까지 볏짚 섭취량을 감소시켜야만 고급육 출현율이 높아진다면서 이를 천하제일사료, 그리고 영남대 한우연구소(소장 정근기 교수)와 고급육 생산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사양시험을 위반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임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모임의 하이라이트격으로 "나만의 사양관리 노하우"라는 제목으로 이어진 경남 창원 유목목장의 손기영 사장은 지난 1977년부터 시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그의 철학인 "기본에 충실", "머리보다는 손발을", "멀리보자"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손 사장은 자신이 한우 번식우를 키우는 것은 우수한 자질의 밑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라면서 암소 육성기에는 거세우와 마찬가지로 알팔파 큐브, 수입건초, 볏짚으로 생후 14개월까지 키우되, 14개월이전에는 절대 수정을 시키지 않음을 강조했다. 또한 임신기에는 임신우사료, 분만전 15일부터 포유기간 동안에는 포유우사료를 줘 송아지의 생시체중을 높이고, 어미의 비유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암소에게 임신우나 포유우에게 한가지 사료를 주거나 비육용 사료를 주는 것은 금물임을 역설했다. 특히 송아지에게는 초유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초유는 어미로부터 직접 짜서 송아지에게 주사기를 이용해 먹이고 있음을 소개했다. 손 사장은 또 포유중인 송아지가 어미사료를 먹지 못하도록 분리해 줘야 하며, 입질용 어린송아지 사료는 가급적 빨리 적용시켜야 함도 아울러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영옥 천하제일사료 총괄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종모우와 종빈우의 개량을 통한 우수한 송아지의 생산과 한우 거세 고급육을 통한 브랜드육의 개발 및 홍보만이 한우 산업을 안정적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또 천하제일사료가 축산식품종합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한우산업 분야에서는 영남대 한우연구소와의 산학협동을 통한 기술제휴와 미국 AKEY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 신제품과 프로그램 및 서비스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