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 축산이다 / 단미사료>결국 품질·안전…충실한 기본에 달려

  • 등록 2017.09.27 15: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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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 사료제조기술 세계적 수준 불구
과열 경쟁에 어려움 가중…품질 저하 우려
신물질 개발 보다 원칙 입각한 생산 힘써야

[축산신문 기자]


권현무 부장(한국단미사료협회)


최근 축산업계는 2016년 농업생산액 분야에서 돼지고기가 6조7천700억원으로 6조4천570억원인 쌀을 넘어서는 등 외형적으로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소비감소, 수입 축산물의 증가, 가축질병 등의 영향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축 사육두수 소폭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6년말 기준 배합사료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19,381톤) 달성하였으나 실제적으로는 수익성 감소, 손실 증가, 경영 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배합사료 공장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단미사료 및 보조사료 제조업체의 경우는 더욱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단가 인하 경쟁 촉발…규제 강화
단미․보조사료 분야의 이러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이유로 과잉경쟁을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축산업 및 배합사료는 거의 정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단미․보조사료 제조업 및 수입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경영악화로 도산하는 업체를 고려한다면 그 증가폭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 단미사료 제조업 등록기준 업체수 : 2010년 692개소 → 2015년 930개소
* 보조사료 제조업 등록기준 업체수 : 2010년 807개소 → 2015년 1천29개소    
새로운 사료물질의 개발은 적은 반면 과잉경쟁은 기존의 사료원료에 대한 단가인하 경쟁으로 이어지고 가격을 낮추기 위하여 일부 업체의 저품질 원료사용도 늘어나면서 안전성 강화 정책으로 인한 규제 확대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재 사료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방안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은 이미 흔하게 쓰이는 말이지만 지금의 사료업계의 상황에서는 가장 필요한 말이 되었다. 새로운 기능성 사료물질의 개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최근 언론과 소비자들의 안전성에 관한 관심으로 볼 때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사료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가 매우 어렵다.   
세계시장서  인정…새로운 가치 창출을
기본에 충실한 사료일수록 인정받기가 쉽다. 최근 2016년도 단미․보조사료 등을 중심으로 사료수출이 1억불을 달성하였다. 이는 우리나라의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시장으로 한발자국 나아가면서 우리나라 TMR제조기술도 또한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모두 원칙과 기본에 따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축산업 및 사료산업 발전을 위하여 사료업계의 원가절감을 위한 많은 노력이 꾸준히 지속되어야겠지만 무리한 단가인하를 목적으로 위험물질이나 저질원료 등을 사용한다면 일부 몇몇 업체들로 인해 검사 증가 및 규제강화로 이어져 정상적인 수많은 사료업체들의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먼지를 많이 품은 소나기가 한차례 내리면 하늘이 맑아진다는 말이 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금의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간다면 새로운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료제조 기술수준에서 품질과 안전성 확보라는 기본에만 충실해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기본에 충실한 것” 이것이 현재의 축산업과 사료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잊지 말자. 사료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현행 유지가 아닌 확대와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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