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GMP 백신공장 준공…올 시장 출사표
벌써 해외 기술이전 계약…로열티도 받아
미생물 제제 경쟁력도 우수…신성장 동력
우진비앤지(대표 강재구)는 지난 77년 ‘과학축산'이라는 회사이름으로 출발했다. 올해로 회사가 출범한지 딱 40주년이 됐다.
우진비앤지는 이미 미생물제제, 화학제 등으로 국내 동물약품 산업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세계 인류건강을 위한 우진비앤지'라는 회사 비전을 향해 늘 새로운 것을 찾고, 도전한다. 전면에는 동물용백신이 포진했다. 우진비앤지는 지난 4월 충남 예산에 ‘EU-GMP 백신공장'을 준공했다.
강재구 대표는 현실에 안주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동물용백신 시장 진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동물용백신 뿐 아니라 인체용백신 시장에도 뛰어든다는 구상을 세워놨다고 전했다.
우진비앤지는 특히 국내 시장에 머무를 생각이 전혀 없다. 동물용백신 공장을 ‘EU-GMP'급으로 끌어올린 것도 그 이유다.
인체용백신 공장과 비교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첨단 공장으로 지어졌다. 또한 대량생산, 품질유지, 안전성 등을 확보할 소프트웨어를 갖췄다.
우진비앤지는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동물용백신 개발할 15명의 고급 연구인재를 영입했다. 백신 생명력은 기술력이라고 판단해서다.
그 첫 결실인 PED백신이 올 4분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 PED백신은 국내 유전형 변이주를 이용해 개발됐고, 지난 3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밖에 써코바이러스백신, PRRS백신 등 국내 축산현장에 꼭 필요한 백신 개발에 한창이다.
우진비앤지의 기술력은 벌써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세계적인 동물약품 회사 ‘휴베파마(Huvepharma)'와 2종의 백신 생산공정과 대량 생산공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금액은 64만유로, 한화로는 8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제품 판매 금액에 따라 따로 3% 기술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우진비앤지는 지난해에 인도 글로비온에 백신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기술을 수출한 것은 국내 동물약품 산업에서는 참 이례적이다. 동물약품 업계에는 ‘기술'이라는 새 수출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에 많은 의미가 있다.
우진비앤지는 백신 외 또 다른 성장동력을 발굴 중이다.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쌓고 있는 미생물제제 분야다. 그 중 하나는 미생물제제를 활용한 살충제다.
우진비앤지는 지난 5월 ‘바실러스 투린지엔시스' 균주와 ‘포토랍두스 에이심바이오티카' 균주를 포함하는 수서(물속에 사는) 해충 방제제, 그리고 이를 이용한 해충방제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 특허를 토대로 미생물 살충제가 개발된다면,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살충제 계란 파동을 이겨낼 큰 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진비앤지는 앞으로도 우수 동물약품을 개발해 국내 축산업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세계일류 동물약품 회사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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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 재 구 대표
기회 무한한 글로벌 시장…블루오션 창출 자신
“2025년에는 글로벌 톱10에 들겠습니다.” 강재구 대표의 눈은 이미 세계를 향해 있다.
그는 “백신시장은 포화인데 이제 왜 하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시장은 그럴 지 몰라도 세계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이 크고 개척할 땅이 넓은 블루오션이라고 판단, 이렇게 동물용백신 시장 진출을 과감히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스스로 수출산업에서 나뒹굴었다고 말했다.
실제 강 대표는 지난 2007년과 2009년 사이 1년 반 동안 베트남 근무를 자청, 현지 생활을 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동물약품 업계에서 수출인력을 현지에 내보내는 경우는 없었어요. 제가 처음 같은데요.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하지만 무작정 부딪히고 발로 뛰는 노력으로 지난 2009년 100만 달러 수출탑을 신호탄으로 해서 매년 수출에 승승장구하는 등 수출을 새 우진비앤지 성장동력으로 일궈냈다. 특히 강 대표는 그 과정에서 어떠한 난관이 몰려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챙겼다.
강 대표는 동물용백신 제조업 진출이 순항하고 있는 동물약품 수출사업에 상당한 폭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장 수출전선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무슨무슨 백신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항생제야 다들 있으니까요.”
강 대표는 앞으로 미래는 안전, 환경 등을 최우선하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에 적극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