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가격 통제불능상태

  • 등록 2002.09.27 00:00:00
크게보기

24일 현재 실거래가 최하 kg당 3백50원선

육계가격이 사실상 사상 최악 수준의 가격을 기록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생산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채 "통제불능" 상황에서 헤매고 있다.
이에따라 육계계열화업체들은 물론 종계·유통에 이르기까지 육계업계 전반에 걸쳐 불황의 골도 더욱 깊어만 가고 있으며 자칫 관련업체들의 경영악화에 따른 연쇄부도까지 우려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육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이달들어서도 최고가격이 kg당 1천원을 넘지 못했던 육계가격은 그나마 중순들어서면서 또다시 폭락하기 시작 지난 17일부터는 kg당 5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실거래가격은 kg당 4백원에서 최하 3백50원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등 사상 최악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는 농림부가 발표한 육계생산비 1천50원의 1/3수준을 조금 상회하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6월말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육계가격이 kg당 1천원을 넘은 때를 찾아보기힘들 정도로 장기간 불황이 이어지면서 일반 육계농가에서부터 육계계열화업체에 이르기 까지 업계 전반에 걸쳐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일부 유사계열화업체가 이미 도산한 데 이어 육계계열화업체들의 경영난도 위험수위에 올라 일부 업체의 경우 한 때 부도루머에 시달리는 현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화업계의 한관계자는 "현재 업계 내부에서는 업체별 예상 도산순위까지 정해져 나돌 정도"라고 전제, "그러나 불황이 지속될 경우 이러한 내용이 단순히 소문이나 예상에만 그치지 않을것이란 점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각종 통계자료를 감안할 때 육계생산량은 적정량 보다 전체적으로 20% 안팎의 과잉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명절을 전후로 한 소비위축현상까지 겹쳐 사실상 육계가격이 통제불능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과잉현상이 앞으로 지속되며 잠재력만을 놓고 볼 때 내년도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계가 부심하고 있다.
이에대해 계열화업계의 한관계자는 "현재 전개되고 있는 육용종계감축 사업과 함께 앞으로 어렵기는 하나 원종계 감축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당장 관련업체들의 연쇄도산을 막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일호
뉴스관리자 편집장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