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산 어떻게 할 것인가. 축산물시장 완전 개방이후 우리 축산물이 외국 축산물과의 무한 경쟁의 한 가운데 서 있다. 과연 이런 국제 경쟁시대에 우리 축산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바로 "위생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 환경적으로 깨끗한 축산, 그리고 가격이나 품질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축산물의 생산"이라는데 대해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문제는 어떻게 이를 실천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 축산업계는 우루과이라운드가 시작될 때부터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해왔다. 그리고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우루과이 협상 타결과 WTO체제가 출범되면서 우리 축산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대체적으로 깨끗한 안전하며 경쟁력있는 축산물 생산으로 가닥이 잡혀졌다. 그러나 이를 실천에 옮기는데 있어서는 아직 너무나 미흡한 점이 많다. 제도적인 문제에서부터 유통업계의 종사자의 인식, 특히 축산인들의 인식은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지가 이번에 창간 17년기념 "테마특집" 주제로 "깨끗하게, 안전하게, 경쟁력있게"를 정하고, 소주제로 질병을 어떻게 할것이며, 분뇨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안전한 축산을 위한 HACCP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경쟁력있는 축산을 위한 브랜드축산물 생산과 과제에 대해 다룬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소주제별 특집 방향을 보면 제1주제인 "깨끗하게"는 우선 가축질병문제의 경우 전문가의 시각으로 가축질병방역 체계상의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 그 개선방향을 제시했으며, 아울러 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역시 전문가의 시각을 통해 짚어봤다. 이어 현장 분석을 통해 건성 방역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현장에서 방역 사례를 통해 현장 축산인들의 "청정축산" 의지를 담아봤다. 깨끗한 축산을 위한 또 하나의 과제인 가축분뇨 처리는 가축분뇨처리를 퇴비화, 액비화, 정화처리로 대별하고 이에 대한 처리 방법별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봤다. 아울러 처리방법 업체를 따로 정리함으로써 축산인들이 가축분뇨 처리 시설을 하는데 있어서 참고가 되도록 했다. 두 번째 주제인 "안전하게"는 HACCP의 추진 상황과 개선점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동시에 HACCP를 시행하고 있는 현장을 통해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한 노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세 번 째 주제인 "경쟁력있게"는 경쟁력있는 축산물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축산물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브랜드축산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브랜드축산물 현황을 살펴보고 전문가의 시각으로 브랜드축산물의 발전 방향을 알아봤다. 이어 주요 축종별 브랜드축산물의 유통과 운영실태를 짚어봤다. 특히 협동조합 브랜드는 따로 정리하여 협동조합의 경쟁력있는 축산물 생산 노력을 함께 점검했다. 아무튼 "깨끗하게, 안전하게, 경쟁력있게" 축산물을 생산하지 않고는 우리 축산물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할 것이다. 이는 그동안 본지를 통해 수차례에 거듭하여 강조한 것이지만 본지 창간 17주년을 기념해 특집으로 다시 정리하여 우리의 나아갈바를 밝혀본만큼 이번 특집이 축산인들의 "깨끗하고, 안전하고, 경쟁력있는" 축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