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전남 함평 대우목장

  • 등록 2002.09.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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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 월야면 용월리에서 80여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대우목장 노봉채대표(48)는 젖소사육을 시작한지 1년만인 지난 97년 목장에 브루셀라병이 발생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22년간의 서울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95년 귀농한 노씨는 96년 2월 젖소사육을 위해 젖소유통업자로부터 젖소를 구입해 사육을 시작했다. 다음해인 97년 어느 날 유업체로부터 우유에서 브루셀라균이 검출됐다는 통보가 왔다. 젖소를 사육한지 1년여밖에 안된 노씨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25두 가운데 처음 9두가 발생했는데 계속 늘어났다. 브루셀라병은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치료법이 없어 결국 모두 살처분 했다. 관계기관에서 브루셀라 발생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추적한 결과 브루셀라 발생목장에서 사육된 동거축을 유통업자를 통해 구입한 것이었다.
노씨는 브루셀라병 뿐만 아니라 젖소의 각종 전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다른목장에서의 입식은 절대 금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고 목장에서 후보우를 자체육성하고 있다. 노씨는 브루셀라병은 특별한 예방법과 치료법이 없지만 모든 질병은 축사환경이 불결할 때 찾아온다고 보고 축사환경개선에 중점을 두고 목장관리를 한다.
그래서 대우목장은 젖소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우사외부는 물론 내부를 매우 청결하게 유지시켜 준다. 철저한 방역소독과 함께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수의사로부터 정기검진도 받고 있다. 목장운영에서 가장 큰 피해는 질병이라는 것을 브루셀라병 발생을 통해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우사바닥은 습하지 않게 톱밥을 깔아주고 송풍기를 설치해 주기적으로 가동해줌으로써 항상 쾌적함을 유지시켜준다. 노씨는“송풍기를 전남지역에서 자신의 목장에서 가장 최초로 설치했을 것”이라며 송풍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연막소독과 안개분부 방역소독을 할 수 있는 방역기를 마련,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우사 지붕위에는 스프링클러까지 설치하여 하절기 무더위를 거뜬히 넘길수 있도록 하는 등 젖소를 위한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해준다.
최근에는 3천여만원을 들여 레일식사료배합기를 구입하여 젖소에게 균형있는 사료를 공급하고 사료비와 노동력을 절감시키고 있다. “축사환경이 청결하고 철저한 방역도 중요하지만 젖소가 건강해야 질병에도 감염되지 않습니다”노씨는 동물병원 수의사와 연간계약을 맺어 1개월에 2회씩 정기검진을 받아 그 자료를 바탕으로 개체관리를 한다.
대우목장은 여름철 모기로 인해 발병하는 아까바네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봄철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또한 유방염은 목장의 경영수지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저를 기한다. 착유전 유방세척시 유두 윗부분까지 세척과 건조를 확실히 하고 소의 유방과 접촉하는 뒷다리 무릎부위까지 세척한다. 유방을 세척하는 과정이나 전착유시 혹시 유방염으로 의심되는 젖소가 눈에 띄면 즉시 분리착유해 검사를 실시해 조치한다.
젖소사육 초기에 브루셀라병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어 질병예방에 중점을 둔 목장운영을 하고 있는 노씨는“젖소의 질병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은 물론 청결한 축사환경 유지와 검증되지 않은 젖소의 입식은 절대 금해야 한다”고 말한다.<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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