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월례회의로 다양한 정보·사양기술 공유
현장의견 사전 조율 역할로 조합사업 원활케
곡성축협에는 11개 축산계가 운영되고 있다. 곡성군 관내 11개 각 읍면별 축산계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은 곡성읍축산계(계장 김영수)다.
곡성읍 지역 30명의 축산농가들로 구성돼 있는 곡성읍축산계는 월 1회씩 매월 말일 월례회의를 개최하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곡성읍축산계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은 20년 넘게 축산계를 이끌고 있는 김영수 축산계장의 역할이 크다.
“매월 말일이면 우리 계원들은 어김없이 만나 지역 축산 현황과 한우가격 등락 동향을 비롯한 축산업계가 돌아가는 사항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축산정보와 사양기술을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농장 경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김 계장은 “매월 월례회의를 갖고 한우시세와 축산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회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곡성읍축산계 구성원들의 연령층이 다양해 20대의 젊은 후계 축산인부터 80대까지 참여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한우, 젖소, 돼지, 양계 등 여러 축종이 계원으로 가입해 운영돼 왔으나 한우를 사육하는 계원들이 많아 한우에 대한 대화가 많아지다 보니 다른 축종의 계원들이 하나 둘 탈퇴해 이제 한우농가들만 남아 있다는 것이 김 계장의 설명이다.
곡성읍축산계는 단순히 축산계원들의 권익을 떠나 곡성축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곡성읍축산계를 비롯한 다른 읍면 축산계는 조합 대의원 선출과 조합원 자녀 장학생 선발 시 축산계별로 자체적으로 사전에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박왕규 곡성축협 조합장은 “조합 대의원 선거와 조합원 자녀 장학생 선발 시 각 읍면별 축산계에서 사전 조율과 추천을 통해 선출하고 선정되기 때문에 잡음과 갈등 없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축산계는 조합 업무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창기 많은 농가들이 참여했는데 축산계원이 많이 줄어들어 아쉬움을 느낀다는 김 계장은 “앞으로 후계 축산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축산계원들이 서로 화합하고 소득도 높여줄 수 있는 축산계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