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문정진)를 비롯한 농민단체들이 이번 한·미FTA 개정 관련 공청회는 ‘농민을 외면한 불공정 공청회’라고 강력하게 반발, 공청회가 파행을 빚다 중단됐지만, 산자부는 공청회가 완료된 것으로 보고 개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해 정부와 농민단체들 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하는 단체들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에서 “당사자와 충분한 협의 과정도 없이 개최된 정부 측의 일방적인 공청회”라며 거칠게 항의했다.이들은 “정부가 미국의 통상압력에 끌려 다니고, 특히 트럼프의 환심을 사고자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하여 급하게 개최함으로써 공청회 파행은 이미 예고됐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부가 공청회 무산을 인정하지 않고 국회 보고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농민들의 목소리를 짓밟는 행위다.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축산단체장 입장 저지
이날 공청회에서 농축산단체장들은 입장부터 난항을 겪었다. 사전예약을 했음에도 불구, 주최측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입장을 지연시켰고 입장을 저지당한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이 이와 같은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성난 단체장 진입 시도
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이 경호원들의 저지를 뚫고 공청회장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산자부 차관보에게 항의
산업통상자원부 강성천 통상차관보가 단체장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강성천 통상차관보는 이날 공청회는 정상적으로 진행시키고 농축산업에 대한 공청회는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단체장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축단협회장의 눈물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문정진 회장이 한미 FTA로 5년간 고통받았던 축산인들의 고통을 토로하던 도중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