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안심축산이 국내 최초로 축산물 소매판매에 IoT(사물인터넷)를 접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농축산물 유통분야에 제4차 산업혁명 돌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는 지난 22일 농협본관 대강당에서 ‘IoT 스마트 판매시스템 출시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홍문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충남 홍성·예산)·이완영(자유한국당, 경북 고령·성주·칠곡)·주승용(국민의당, 전남 여수을)·정인화(국민의당, 전남 광양·곡성·구례) 국회의원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노규성 위원(한국디지털정책학회장, 선문대 교수), 정문영 축산발전협의회장(천안축협장)을 비롯한 축협조합장, 김자혜 소시모회장과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조태임 한국부인회 총본부회장 등 소비자단체장, 하태식 한돈협회장과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등 축산관련단체장, 농협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농협은 전남대 이영록 교수팀, 알파미트코리아, KT와 협력해 ‘IoT 스마트 판매 시스템’을 공개했다.
농협안심축산의 ‘IoT 스마트 판매시스템’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가 접목된 ‘식육무인판매기기(자동판매기)’로, 한우·한돈·양념육(익힌제품) 등을 1인 세대가 구매하기 좋게 소량으로 진공 포장해 판매한다. 특히 양방향 통신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융합을 통해 스마트 폰으로 온도, 재고, 입고, 판매, 가격 등을 실시간 원격 관리할 수 있다. 농협은 점포 운영비 등 유통비용을 최소화해 한우고기 소비자가격을 최소한 20% 이상 인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안심축산의 식육무인판매기기는 우선 농협중앙회 본관 1층 로비와 농협안심축산 본사건물 1층 로비 등 2대가 설치돼 시범 운영된다. 농협경제지주 안심축산사업부 윤효진 부장은 “연말까지 시범운영 후 1인 가구 밀집지역과 축산물 판매시설이 없는 농협하나로마트 등을 중심으로 본격 사업을 확장해 2020년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2천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병원 농협회장은 기념사에서 “농축산분야는 어떤 분야보다 4차 산업혁명이 발 빠르게 접목되고 있고, 이미 스마트팜이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 자본과 기술이 결합한 농축산업을 지향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IoT 스마트 판매시스템은 축산물 유통혁명을 일으켜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 연동의 훌륭한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격변기를 맞아 농업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모든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같은 혁신기술이 농업과 융합해 생산, 가공, 유통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면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앞당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홍문표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도 축사에서 “농협사상 처음의 4차 산업혁명이다. 축산물 뿐 아니라 모든 농산물에도 적용되는 시기가 빨리 오길 기대한다. 농협이 스마트팜을 연구에 농민에게 보급해야 한다. 농협의 발 빠른 대응에 놀랐다”고 했다. 노규성 위원과 김연화 회장도 축사에서 “축산물 가격을 20%나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이번 시스템개발은 사람중시 4차 산업 혁명의 시발이 될 것이다. 유통혁명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인하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