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육용오리 AI, 새 바이러스 유입 추정

  • 등록 2017.12.01 11: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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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역학조사·유전자분석 중간결과 발표
유럽 H5N8·H3N6 재조합…철새 통해 노출된 듯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번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AI(H5N6) 바이러스는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육용오리 고병원성AI(H5N6)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상황과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결과를 알렸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농장 내로의 유입은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감염된 철새의 바이러스가 야생조수류, 사람, 차량(기구) 등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
해당 농장은 철새도래지 인근(동림 저수지 등)에 위치해 있고, 최근에는 가창오리 등 철새 이동이 확인됐다. 또한 축사 지붕에 야생조류의 분변이 다수 발견돼 AI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검역본부는 발생원인과 유입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팀을 구성해 발생농장, 동림 저수지 인근(고부천, 사산 저수지) 등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분변 등을 채취해 바이러스 확인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합동조사 기간 중에는 AI상시예찰 시료로 동림저수지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5점에서 M 및 H5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바이러스 분리 실험을 하고 있다.
순천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H5N6 바이러스와 제주도 하도리에서 나온 H5N6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발생한 AI 바이러스는 2016년 말 유럽에서 유행했던 H5N8 바이러스와 유럽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바이러스 H3N6가 재조합된 새로운 H5N6 바이러스로 판단됐다.
특히 과거 국내에서 유행했던 유전형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로 분석됐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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