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지 활용 조사료 생산 불모지 한계 극복
경지면적 전국 최하위 불구
소양강변 유휴지 이용성 극대
재배농가 컨설팅 등 각종 지원
수입산 대체·농후사료비 절감
축산농가 소득 증대에 한 몫
강원도 인제군은 전체면적의 88.3%가 산간지역으로 경지면적이 전국 최하위 시군으로 조사료 생산의 불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제축협(조합장 이택열)은 이러한 불리한 지역적 조건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소양강변 유휴지를 활용한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을 통해 안정적인 조사료 공급으로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인제축협의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사업은 관내 조사료 생산, 이용 확대 및 자급률 증대와 함께 부존자원 활용 및 양질의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수입 조사료 대체에 따른 외화 절감 및 축산물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다.
인제축협은 2017년 소양강 유휴지 330ha 생산면적에서 연맥 3천500톤을 생산했다. 조사료 작목반 5개소, 50여명의 회원농가가 작업에 참여해 고품질 조사료 재배 및 생산에 구슬땀을 흘렸다.
인제축협은 조사료 자급 생산에 있어 저비용 고효율 효과를 거두기 위해 농가 보유의 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특히 경지면적이 작은 산간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자원공사로부터 인근 소양강 유휴지 이용허가를 받아 조사료를 심어 작물재배면적의 이용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인제축협은 인제군과 협력해 조사료 재배 농가들의 위한 컨설팅에 종자, 제조비, 장비 등을 지원해 고품질 조사료 생산 능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6년째를 맞고 있는 인제축협의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사업의 성과를 보면 이 사업을 통해 지난 6년간 유휴지 재배면적이觑250ha에서 330ha로 확대됐으며, 유휴지 생산량은 ’13년 1천690톤에서 현재 2천500톤까지 늘어났다.
인제축협의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사업은 조사료 생산량 증가로 인해 농가 소득증대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인제축협은 유휴지를 활용한 조사료 생산 증진을 지속적으로 도모해 국내산 조사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축산농가의 소비 붐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사일리지 품질 개선을 통한 국내산 조사료의 안정공급을 통해 수입 조사료를 대체하는 한편, 축산농가들의 농후 사료비용을 30% 이상 절감시킨다는 복안이다.
인제축협은 조사료 생산단지에서 생산한 조사료의 품질 향상을 위해 건조시간 미달로 수분함량 60%를 초과한 조사료를 개선해 수분 60% 이내로 충분히 건조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내에서 생산한 조사료 공급을 통해 인제지역 한우 1등급 출현율을 현 75%에서 84%까지 확대하는 한편, 도체중 증가도 현 380㎏에서 425㎏까지 45㎏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농가 경영안정 일조…젊은이들 돌아오는 축산 구현
<인터뷰>이 택 열 조합장
“인제축협은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의 선두주자로서 잘사는 축산, 선진축산 구현을 위해 역동적이고 결실 충만한 무술년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인제축협 이택열 조합장은 “2018년은 양축경영의 기본이 되는 조사료 생산 증진에 역점을 두고 생산 원가는 줄이면서 품질 높은 조사료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제축협은 조사료 생산의 악조건 속에서도 수자원공사와 행정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소양강 주변 유휴지를 활용한 사료작물 생산 공급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이 조합장은 “행정은 장비 지원, 축협은 각종 컨설팅 지원을 중점적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적기 파종과 수확을 통한 품질, 수율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합장은 “볏짚도 타도에 비해 생산량은 적지만 손실 없는 전량 수거에 집중해 조사료 수입량이 적은 시기에 수급 안정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배합사료 역시 농가들의 구매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60일이던 외상기일을 90일로 늘리고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인제축협은 궁극적으로 관내 축산농가들이 100% 조사료 자급을 통해 경영 안정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도시로 나간 젊은이들이 희망을 품고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