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난가 추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산란계 동물약품 시장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관련업계는 올 들어 산란계 농장에서는 ND·IB, 인플루엔자 등 기초백신을 제외하고는 아예 동물약품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토로한다.
특히 비타민 등 영양제는 원료가격 급등 영향을 받아 그 가격이 크게 오른 터라 매출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전한다.
한 관계자는 “최근 조금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난가가 원가 이하인 상황에서 산란계 농장은 동물약품 사용을 사치라고 바라보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고병원성AI 여파에 의해 업체 영업활동이 제한받으면서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한 동물약품 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많은 수의전문가들은 저난가와 더불어 질병발생에 의한 생산성 하락이라는 이중고가 우려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 많은 산란계 농장에서는 최근 한 두달 사이 장염, 콕시듐증 등 질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현장 수의사는 “앞으로 더위가 몰려올 경우, 질병 피해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며 농장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