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그리로보텍 함영화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축산업’을 주제로 지난달 2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이뤄진 본지 초청 강연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함영화 대표는 본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날 강연에서 기계와 기계간 정보소통을 통해 사람의 역할을 최소화 하는 시대의 도래가 바로 ‘4차 산업혁명’ 이라고 설명했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뤄진 자동화 시스템을 가동하는 게 사람의 역할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그 역할을 기계가 담당하고, 사람은 정보 기록과 분석, 관리 및 피드백으로 역할이 전환됐다는 것이다.
함영화 대표는 따라서 농장주의 기술력이 농장의 경쟁력과 수익을 좌우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4차산업 혁명시대에서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관리하고 적용하느냐가 관건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축산업에는 아직까지 4차산업 혁명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축산 선진국들과 비교해 기술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했다.
함영화 대표는 “축산선진국과 기술력의 차이를 좁히는게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할수 있는 일부 장비가 국내 축산현장에 공급되고 있지만 그나마도 제조사마다 규격이 다르고 정보 호환이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함영화 대표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으로 정부 지원 사업시 반드시 IoT 기술이 적용된 제품만을 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4차산업 혁명시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모으는 게 중요한 만큼 몇 년 후를 위해서라도 통신이 가능한 제품이 축산현장에 설치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금은 축산현장의 수요가 없다보니 기존 제품에서도 통신기능을 제외하고 공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함영화 대표는 이어 “농장에 따라 4차산업 혁명을 받아들이는 시각과 시점이 다를수 있다”며 “그렇다고 해도 4차산업 혁명의 수혜가 일부 기업화된 농장에 집중되지 않도록 경쟁력있는 기술과 정보가 다양한 양축현장에 공급되고, 공유될 수 있는 기반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