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비가 적은 5월은 ‘저(低)수분 저장 풀사료’ 만들기에 알맞은 때라며 생산 방법을 소개했다.
건초는 산업체와 농가에서 섬유질 배합사료를 만들 때 이용하며 수입 풀사료의 90% 정도를 차지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대표 겨울 사료 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를 이용하면 건초(수분함량 20% 이하)와 헤일리지(수분함량 40% 전후) 등 다양한 저 수분 저장 풀사료를 만들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이 소개한 저 수분 저장 풀사료 생산 방법은 이렇다.
먼저 수확시기를 맞은 IRG는 이삭이 80% 정도 팰 즈음 4일 이상 연속으로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정해 저수분 풀사료를 만든다.
이슬이 걷히는 오전 9시 이후에 수분 증발 촉진 장치를 부착한 ‘모우어 컨디셔너’로 수확하고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그대로 둬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날려 보낸다.
수확한 작물로 건초를 만들려면 수확한 다음 날부터 3일 정도 1일 1회 뒤집는 기계로 뒤집고 헤일리지를 만들려면 풀을 벤 후 2일 정도 뒤집는 작업을 해준다.
마지막으로 잘 말린 풀은 집초기로 모아 바람골을 이용해 반나절 정도 더 말린 다음 오후에 두루마리(롤) 형태로 만들어 비닐로 감는다. 이렇게 보관하면 품질 변화없이 질 좋은 상태로 소에게 먹일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일기예보 중 하루 정도 비가 오는 날이 있으면, 풀을 벤 후 첫날은 비를 맞히고 4일 정도 뒤집어 주면 큰 품질 변화 없이 건초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