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7일 천안 연암대학교(총장 윤근열) 인화관에는 요즘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제42회 수향제 및 연암체전기간에 축산계열(학과장 김종덕 교수)이 주관으로 열린 축혼제<사진>가 진행되는 현장이었다. 이날 축혼제는 축산계열과 동물보호계열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가량 엄숙하게 진행됐다.
전통유교식 제사의식에 따라 진행된 축혼제에서 김종덕 교수가 초헌관으로 잔을 올린 후 교수들의 재배에 이어 학생대표가 아헌관이 돼 재배가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 교수와 학생들은 음복주를 마시며 올 한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종덕 축산계열 학과장은 “올 한해 연암대학교 교직원 및 학생 모두 건강하고 소망하는 일이 모두 성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축혼제를 마련했다”며 “동물에게 영혼이 있고 없고를 떠나 축혼제를 통해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역할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