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돼지고기 수입량이 올 한해 45만톤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이미 역대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38만501톤이 수입됐다. 지난해 전체 수입량 36만9천218톤은 물론, 구제역 파동으로 수입 돼지고기가 밀려오던 2011년 37만248톤을 앞질렀다.
11월 들어서도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축산물 검사실적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수입된 돼지고기 양은 냉장 2만2천89톤, 냉동 40만1천163톤 등 총 42만3천252톤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은 45만5천톤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 93만6천톤의 절반에 해당된다.
결국 지난 10년 사이 70~80%대를 그려오던 국내 돼지고기 자급률은 올해 60%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 된다.
수입 돼지고기는 낮은 가격을 무기로 그간 강세를 보이던 원료육 뿐 아니라 식당·가정 등 일반 유통 시장도 야금야금 파고든 것으로 분석된다.
더 우려되는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변수가 없는 한 이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있다.
육가공 업계는 “수입육으로 전환된 시장은 쉽게 되돌아오지 않는 경향이 짙다”며 “특히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사라진 것이 국내 시장 잠식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국내산이든 수입이든 가리지 않는다. 이제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이 선택 기준”이라며 수입 돼지고기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직거래 활성화 등을 통한 가격인하와 이상육 문제 해결 등 품질개선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