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초 열린 전군 급식정책심의위원회에서 한우를 비롯한 국내산 축산물의 내년도 군 급식 기준량을 올해보다 줄이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달 말 국방부에서 급식방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보다 기준량이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잠정안을 보면 한우의 경우 군 장병 1인당 1일 평균 23g에서 21g으로, 육우고기도 12g에서 11g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72g에서 68g, 닭고기는 67g에서 63g으로 각각 4g씩 줄일 예정이다. 계란도 한 달 평균 23개에서 22개로 줄이고, 육우고기는 연간 3회에서 2회로 회수를 1회 줄이는 방안이 검토됐다. 육우 공급량도 175g에서 170g으로 줄 전망이다. 오리고기는 연간 17회에서 16회로 1회 줄이고 우유는 연간 437개에서 435개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흰 우유는 411개, 가공유는 24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삼계탕만 연 5회의 현 물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산 축산물의 군 급식 물량이 줄어들게 되는 배경은 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예산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육류를 비롯한 우리 축산물은 장병들이 체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식품이다. 예산상의 이유라고는 하지만 국내산 축산물의 공급량을 줄이는 것이 과연 장병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고, 우리 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지난 19일 ‘우유군납 되살리겠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는 2019년 군납우유에 가공우유 도입을 확정짓고 연간 24회 가공우유를 공급하기로 해 흰 우유 공급횟수는 연간 26회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군 장병들의 만족도가 높았음에도 연간 456회에서 437회로 2018년 군납우유 공급을 줄였다. 국내산 농축산물 사용 확대를 위한 푸드플랜 마련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군대 급식이 거꾸로 가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 군납을 통해 국내산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