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축산물품질평가원 주최로 열린 ‘제16회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한우부문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면서 햇빛농장의 사양관리가 더욱 주목받게 된 것. 햇빛농장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까지 어떤 방식으로 사육하고 있는지 따라가 보았다.
햇빛농장은 개량, 생산비 절감, 과학적인 사양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개량을 위해 암소의 유전능력을 정확히 파악, 부족한 유전형질을 채워줄 수 있는 정액을 선정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도체중과 등심단면적 등의 개량으로 육질을 개선시킴으로써 육질과 육량에서 고른 성적을 이뤄내겠다는 더욱 큰 계획도 그리고 있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조사료 자급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잡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때 마다 논을 구입해 조사료를 자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약 3만평의 논에서 여름에는 볏짚을, 겨울에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을 재배, 농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체 조사료 중 약 50%를 자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10∼20%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 구간에서 팜스코 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양관리를 위해서다. 사료효율과 기호성 등이 우수한 사료를 찾던 중 팜스코 사료를 급여해 봤더니 거세우와 번식우 성적이 향상되어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팜스코 사료만을 급여하고 있다.
고윤석 햇빛농장 대표에 따르면 번식우에게 하루 동안 배합사료 2.5∼3kg, 조사료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볏짚, 밀짚, 연맥 등을 배합해 8∼9kg을 급여하고 있다. 특히 분만 1∼2달 전과 분만 1달 후에는 개체별 상태를 보면서 야윈 번식우에 배합사료를 0.5∼1kg 정도 더 먹이고 있다.
송아지가 갓 태어나면 설사 백신을 접종하고, 초유를 먹는지 꼭 확인한다. 이후 10일령이 되면 송아지 사료와 조사료 믹스를 섞어 한 움큼씩 급여하고 있다. 이유시기는 60∼70일령이며, 7개월령까지 개월에 따라 배합사료는 최대 1kg까지, 조사료는 8kg을 급여하고 있다.
수송아지는 약 8개월령에 거세를 실시하고 있으며, 출하 전까지 팜스코의 사료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개체에 따라 알맞은 사양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암송아지는 8개월령부터 번식우 사양관리와 동일하게 적용하되, 첫 수정은 15개월령에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양관리 결과, 2017년 9월 1일부터 2018년 8월 31일까지 출하한 한우 거세우 31두의 등급판정 성적에 따르면 1++ 25두, 1+ 5두, 2등급 1두를 나타냈다. 이는 1++ 등급 출현율이 80.7%로 전국 평균 17.1%와 비교해 63.6%나 높은 수치다. 1+ 이상 출현율도 96.8%에 달하는 성적이다.
육량등급 출현율 또한 A·B 등급을 합쳐 87.1%, C등급은 12.9%로 전국 평균 A·B 등급 출현율 65%보다 22.1%가 높았으며, C 등급은 전국 평균 35%보다 22.1% 낮게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아도 도체중이 477.4kg으로 전국 평균 441.4kg보다 36kg, 근내지방도는 8.2로 전국 평균인 5.8보다 2.4 높았고, 등심단면적은 107.9㎠로 전국 평균 91.9㎠보다 16㎠가 넓었다. 이에 따른 평균 경락단가는 2만1천444원으로 햇빛농장이 출하한 기간 동안의 전국 평균 경락단가인 1만8천565원보다 2천879원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와 같은 성적으로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한우부문의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고 대표는 “후계자인 아들과 함께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한우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햇빛농장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