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돼지고기 ‘항정살’이 삼겹살과 함께 일명 천겹살로 불리며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삼겹살 전문점에서 ‘항정살’을 취급하는 곳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항정살은 일명 돼지차돌백이, 천겹살로 불리는 부위로 앞다리 목 절개 부위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돼지 한 마리에서 약 2백∼3백g밖에 생산되지 못하는 부위이다. 이처럼 항정살이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것은 지방과 근육이 미세하게 집착돼 있어 구웠을 때 쫄깃쫄깃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봉천동에서 돼지고기 구이집을 운영하며 3년전부터 항정살을 판매하고 있는 김준철씨는 “최근 항정살 판매물량이 삼겹살과 비슷한 수준이다”라며 “손님들이 항정살이 특수부위라는 점과 특유의 씹는 맛 때문에 많이 찾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생산되는 물량이 워낙 적다보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두당 2백∼3백g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특수부위이기 때문에 공급이 절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육가공업체의 경우 항정살은 삼겹살보다 비싼 가격의 팔리고 있지만 물량이 절대 부족 현상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햄의 김백일씨는 “3년전부터 항정살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항정살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물량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농협 식육교육센터의 장영수 교수는 “과거에는 지방에서‘오아시스’라고 불리며 일부 유통되기도 했지만 2∼3년전 한 육가공업체에서 ‘천겹살’이라고 상품화 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항정살이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장 교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구워먹는 것을 선호하며 특히 씹는 맛을 중요시하는데 항정살이 이러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등심부위에 붙어 있는 또다른 특수부위인 가부리살이 구이용으로 적당하다며 이는 상품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