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젖소 계획교배 프로그램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농협젖소개량사업소(소장 정은수)는 태어나는 딸 소의 정확한 유전능력 예측을 통해 효율적인 개량이 가능한 계획교배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이달부터 유우군 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제공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유우군 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하는 낙농가들은 젖소개량사업소 홈페이지(www.dcic.co.kr)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젖소개량사업소는 정확한 딸 소의 유전능력을 예측하기 위해선 어미 소와 아비 소(정액)의 유전평가결과를 활용해 계산해야 하는데 기존의 계획교배 프로그램들은 어미 소의 경우 검정성적만을 참조하고 외국에서 수입된 아비 소(정액)는 외국에서 평가된 유전능력을 보정 없이 그대로 이용해 그동안 태어나는 딸 소의 유전능력 계산이 불가능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젖소개량사업소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계획교배 프로그램은 어미 소는 국내 공식 유전능력 평가결과를 이용하고, 수입된 아비(정액)의 경우 도입국가의 환경(북미)이 아닌 한국의 낙농환경으로 보정된 국제 유전능력평가결과(MACE)를 이용하기 때문에 딸 소의 유전능력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낙농가들이 과거보다 정교한 계획교배를 통해 목장의 생산성 향상 및 효율적인 목장 운영을 위한 과학적 개량이 가능해 졌다는 얘기다.
정은수 소장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한국의 국가단위 유전평가결과는 국제기준의 검증절차를 통과해 국제유전평가에 참여할 만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관리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새로 개발된 계획교배 프로그램은 농가가 쉽게 개량방향을 설정하고 과학적인 계획교배를 통해 효율적인 목장운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젖소개량사업소 계획교배 프로그램에서는 △목장의 유전평가 수준을 전국의 상위권 농가와 비교해 추가 개량이 필요한 부분을 농가 스스로 찾아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자기 목장만의 개량방향에 맞는 특화된 선발지수를 농가 스스로 작성해 최적의 계획교배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목장 내 암소 개체별 유전평가 결과를 모두 제공한다. 또 △계획교배로 태어난 딸 소의 유전능력을 정확히 계산해 앞으로 태어날 딸 소가 목장의 개량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