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컨설팅부(부장 유기엽)는 지난 5일 ‘2019 축산컨설팅 우수사례 평가대회’를 개최하고 예선을 거쳐 본선무대에 오른 11명의 축산컨설턴트를 대상부터 최우수상, 우수상(2), 장려상(7)을 시상했다. 컨설턴트들과 축산농가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전국 최고로 뽑힌 컨설팅 우수사례 발표내용을 연재한다.
선형심사 검정성적 통해 도태와 선발 병행
유전체 분석 더해져 예측 성적 100% 신뢰
장기간 컨설팅 가능한 농가 선정도 중요해
오랜 기간 개량에 의한 당대·후대 성적분석 데이터를 유전체 검사를 통해 신뢰도를 높여 보다 정확한 고능력 암소 선발과 도태에 활용하는데 초점을 뒀다.
유전체 검사의 신뢰성과 유용성을 확인해 농장의 유전체 분석을 이용해 신뢰도 높은 고능력 암소 선발과 도태를 진행해 개량 기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컨설팅을 진행한 대상농가는 익산시 여산면 소재 농가로 1982년 젖소 사육을 시작해 1989년 한우 사육으로 전환했다. 2011년부터 농가 요청에 따라 컨설팅을 시작했다. 이 농가는 11월 현재 131두를 일괄 사육하면 가업을 이을 후계자도 농장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농가만의 특별한 사양관리를 소개하면 수질개선제를 급여하고, 우사 안 통로에 환풍기를 설치했다. 사료배합기에 먼지 제거를 위한 선풍기를 설치했고, 원동기를 리어카에 연결해 사료 공급에 이용하고 있다.
컨설팅 추진체계는 2011년부터 주기적인 한우선형심사를 통해 외모를 평가했다. 초음파 육질진단으로 자질 평가와 사양관리를 분석했고, 당대·후대 성적 분석을 통해 우수한 암소를 선발해 나갔다. 유전체 분석으로 암소의 유전능력평가 및 신뢰도를 상승시켰다.
2011년 컨설팅 1년차에는 농가의 암소관리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개량 컨설팅에 초점을 맞췄다. 2013년부터 암소 선발과 도태우 구분을 시작했다. 2014년 4두, 2015년 13두 등 저능력 암소(25~45개월령)를 도태하고, 2017년에는 당대·후대축 출하내역을 분석해 고능력 암소를 선정했다. 올해는 총 13두에 대해 유전체 분석을 실시해 다른 농가는 물론 전국 평균과 비교한 내용을 제공했다. 내년부터는 고능력 암소 선발과 유전체 검사를 통해 농가수익 제고는 물론 개체별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컨설팅을 계획하고 있다.
컨설팅 과정에서 농장주의 세심한 자료관리가 필요해 요청했고, 특히 선발과 도태 대상을 구분한 후에는 농가를 설득하는 작업도 중요했다. 2014~2015년 도태된 17두(미경산우 12두)는 27~44개월령으로 평균 도체중이 340kg이었다. 저능력 암소 도태와 함께 등심단면적과 경락단가 등 후대성적을 분석해 고능력 암소를 선정해 나갔다. 올해부터는 13두에 대한 암소 유전체 분석을 통해 해당농가의 도축성적을 예측한 결과 평균적으로 육질 7.4점, 육량 4.7점이 나왔다. 인근지역 농가의 육질 6.8점, 육량 4.6점에 비해서도 높고, 전국 농가 평균 육질 6.0점, 육량 4.0점 보다 높았다.
해당농가의 3년(2016-2018)간 거세우 도축성적을 분석해보면 68두를 출하해 1++등급 15두(22.0%), 1+등급 37두(54.4%), 1등급 16두(23.6%)로 인근농가에 비해 1++등급 출현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 평균도체중도 470.9kg으로 인근농가에 비해 31.5kg 더 나갔다.
해당농가의 고능력 암소 후대축 출하결과를 보면 1kg 당 평균 경락금액이 2만1천352원, 두당 평균 1천36만6천원으로 전국 평균시세(1+이상)와 비교해 두당 149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안균범 계장은 이번 컨설팅의 핵심 포인트로 돈이 될 소, 돈이 안 될 소를 찾고 구분하는 것을 꼽으면서 혈통관리, 친자확인이 기초가 된다고 했다. 도체중을 사양관리로 얼마든지 키울 수 있고, 거세우 평균 등심단면적 120㎠도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당대·후대성적과 친자확인, 그리고 유전체분석이 합쳐지면 100% 신뢰가 가능하다고 했다.
안균범 계장은 자신의 사례를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컨설팅이 가능하고, 컨설턴트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농가를 선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농장을 선정하면 혈통관리와 사양관리를 잘하면서 꾸준한 컨설팅을 통해 저능력우 도태와 고능력 암소를 선발하고, 암소를 대상으로 모근 채취 등을 통해 친자확인 및 유전체 분석을 실시해 유전능력 컨설팅을 해주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