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사천시 공동 우량암소 선발 관리 지원

암소 검정사업에서부터 우수개체 인증까지

4년째 사업 전개…사천 송아지 가치 제고 

사천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숨 가쁜 걸음을 이어왔던 경남 사천축협(조합장 진삼성)의 ‘우량암소 육성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임에 따라, 우량송아지 생산을 위한 기반을 더욱 단단히 구축하게 됐다.

차별화된 우량유전자 확보와 흔들림 없는 사천 한우산업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150여 번식 농가를 대상으로 암소 검정사업을 진행, 개량의 속도를 한껏 높여 온 사천축협이 그 동안의 노력이 응집된 우량 암소를 꾸준히 배출하며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됐다.

사천축협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암소 검정사업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우량 암소를 대상으로 한 인증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개량 결실인 우량 유전자가 축주의 실수로 도태 또는 관외로 유출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우량 암소의 보전과 보급으로 우량송아지 생산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는 데 그 역할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사천시와 사천축협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우량암소 인증사업’은 우량 암소 보유 농가는 물론 사천시, 사천축협이 우량 개체에 대한 관리와 관심을 함께 기울여 나고자하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사업으로, 우량 암소로 인증 받은 암소는 사천시와 사천축협이 수립한 2천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천코뚜레한우 로고가 새겨진 맞춤 귀표를 추가로 부착하는 등 철저한 관리와 함께 동물약품과 사료비를 지원받게 된다.

사천축협이 추진하고 있는 우량 암소 인증사업에 해당하는 우량 암소는 종축개량협회가 선정하고 있는 엘리트 카우와 농협 한우개량사업소가 선정하고 있는 고능력 암소로, 엘리트 카우는 후대축의 수송아지 도체성적을 기준으로 육질등급 1++, 등심단면적 110㎠이상, 도체중 450㎏이상, 육량등급 B이상인 암소를 지칭하며, 고능력 암소는 분만산차가 4~7산차에 해당하는 암소 중 유전능력 상위 20%이내인 개체를 각각 일컫고 있다. 

2017년 사천축협이 우량 암소 인증사업을 시작한 첫해 엘리트 카우 29두와 고능력암소 21두가 사천을 대표하는 우량 암소로 이름을 올렸으며, 그 이듬해에는 엘리트 카우 16두, 고능력 암소 21두, 2019년에는 엘리트 카우 16두, 고능력 암소 13두가 신규 인증을 받는 등 암소 검정사업에서부터 우량 암소 인증사업에 이르기까지 긴 호흡을 통해 탄생한 우량 암소는 사천한우산업의 건강한 뿌리를 내릴 씨앗으로 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사천축협은 이렇게 잘 다듬어진 텃밭과 그 텃밭위에서 생산된 송아지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사천시와 공조, 2019년 1월 1일부터 친자확인사업을 전격 시행해 이 또한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으며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친자 확인된 송아지가 조합 가축시장에 본격 출하됨에 따라 우량 유전자와 신뢰의 동시 확보로 사천송아지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

<인터뷰>진삼성 조합장

우수 유전자원 기반 한우산업 지속가능성 확보

“한우산업 현장은 종자의 전쟁이며, 우량 종자의 확보 유무에 농장의 존폐가 직결되는 만큼, 사천축협은 세계화된 시장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급육 생산의 기반이 되는 우량 암소 집단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반드시 이뤄 나갈 것입니다.” 

우량종자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달려 온 노력이 하나 둘, 좋은 결실을 맺게 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사천한우산업의 근간을 마련한 진삼성 조합장은 “오늘날 한우산업은 양적 사육형태에서 벗어나 질적 사육형태로 접어든 만큼 우량유전자 확보에 더욱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천축협은 한우산업이 직면한 현실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기 위해 조합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진 조합장은 “우량 암소를 보유하기 위한 암소 검정사업에서부터 우량 암소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우량 암소 인증사업, 그리고 그 산물인 우량송아지의 신뢰 확보를 위한 친자확인사업, 이 모든 것은 하나로 연계되어 결국 농가들의 수취가격 상승과 사천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우량암소 인증사업의 혁혁한 성과가 있기까지에는 사천시와 사천축협, 농가의 공조가 무엇보다 주효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중단 없는 사업진행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