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를 적정량 섭취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영양상태 호전과 우울증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발표한 2019년도 우유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노인의 우유섭취와 식사의 질과 다양성, 정신건강과의 관련성 분석 연구’에서다.
노인의 우유섭취에 따른 체내 영양성분과 우울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우유섭취량이 많은 노인일수록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양상태 정도가 높으며 영양상태 호전은 우울 감소에 영향을 미쳐 우유섭취와 우울 간의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B9와 비타민D, 칼슘의 경우 우유섭취정도와 비례해 영양상태가 좋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체내 단백질과 칼슘 성분이 많을수록 우울이 낮게 측정됐다.
반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1일 평균 우유․유제품 섭취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우유 1일 적정 섭취자 비율이 후기노인군(75세 이상)에서 9.2%로 집계돼 칼슘과 단백질 등 주요영양소 결핍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이승호 회장은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우유섭취가 노인층의 영양상태와 우울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우유자조금 사업을 통해 노인대상 홍보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며 “유업계에서도 노인층을 타켓으로 한 우유·유제품 개발 및 홍보가 필요하다. 노인대상 우유급식 지원, 독거노인 우유지원 등 정책지원 수단을 강구하여 의료비 절감 및 고독사 방지를 위한 복지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