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시장 활용 국산치즈 자급률 높여야

  • 등록 2020.03.11 11: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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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국내 치즈소비 증가율 연평균 6.2%p
자연치즈 자급률은 3% 불과…가격이 걸림돌
중·고교생 선호도 높아…제도적 뒷받침 필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산 치즈 자급률 제고를 위해 학교 우유급식에 치즈급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비등해지고 있다.
치즈를 즐기는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2018년 기준 국내 치즈소비량은 15만4천680톤으로 5년 간 연 평균 증가율은 6.2%p에 달할 정도로 소비가 급증했다. 이중 자연치즈 소비량은 11만1천639톤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산 자연치즈 자급률은 3% 수준으로 국내 생산량으로 채우지 못하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 치즈 소비활성화를 통한 자급률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국산 치즈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교 우유급식에 치즈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대책으로 꼽히고 있다.
치즈 1kg 생산에 소요되는 원료유가 10kg인 것을 감안했을 때, 국내산 원유를 사용한 치즈를 학교에 공급한다면 치즈 자급률 제고를 넘어 원유 소비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유를 기피하는 학생들에게 우유를 억지로 먹이는 것보다 선호도가 높은 치즈를 제공한다면 학생들의 거부반응을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우유 급식률이 낮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신체 발달과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치즈 한 장으로 우유의 영양분은 그대로 섭취할 수 있으면서 장기간 보관과 휴대성이 간편하다는 이점도 있다. 
실제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지난해 연구용역 사업으로 진행한 ‘국내산 치즈 소비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전략 방안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중고등학생들 중 77.3%가 ‘학교급식으로 국산 치즈를 제공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치즈 급식 확대에 당위성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치즈의 재료가 되는 국산 원유의 높은 단가가 치즈 급식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치즈를 만드는데 상당량의 원유가 소모되기 때문에 원재료 값도 상당할뿐더러 치즈 생산공정 시 발생하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급식비용 상승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만약 단순히 소비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추어 납품 단가 등을 너무 저가로 책정할 경우, 오히려 농가 및 유업체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치즈급식 현실화를 위해 원료유의 가격을 낮춰 생산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 할 것”이라며 “지지부진하게 끌어오고 있는 낙농제도개선에 대승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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