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혼합감염 컨트롤…무침주사기 통해 피내접종 가능
폐사율 감소·번식돈군 안정화…백신변이주 고민 해결
PRRS 바이러스는 번식 피해와 함께 돼지 호흡기 복합 감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체다. 농가에 직간접적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럽형(type I)과 북미형(type II) PRRS 바이러스가 모두 발생하고 있다. 혼합감염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그 피해도 심각하다. 효과적인 PRRS 통제를 위해서는 진단, 관리, 차단 방역, 면역 형성 등 네 가지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통제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PRRS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는 농장이 많다는 것은 이러한 전략 수립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백신에 대한 별다른 고민없이 돈군 면역 형성을 시도하는 경우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는 한다. 농가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PRRS 백신에서 화두는 교차 방어 여부이다. 전통적으로 농장에서 주로 검출되는 야외주 바이러스의 유전형에 따라 백신도 같은 유전형을 선택하는 통제 전략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농장의 야외주와 유전적 상동성이 적은 백신주가 더 큰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니스트레인 PRRS’는 유럽형 바이러스 기반의 PRRS백신이다.
백신 등록 시 유럽형(type I) 야외주는 물론, 유럽형 강독주(Lene strain), 북미형(type II), 북미형 강독주(HP-PRRS), 혼합 감염(type I + type II)에 대한 방어 효과가 입증됐다. 이러한 폭넓은 방어 효과는 다양한 현장 사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유럽형과 북미형 야외주 혼합 감염으로 비육사 전입 후 25%까지 치솟았던 폐사율이 유니스트레인 PRRS 적용 후 정상 폐사율인 2% 내외로 감소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혼합감염 농장의 모돈에 일괄 백신 적용을 시작한 후 3개월 이내에 번식돈군 안정화 상태에 도달하고(번식돈군 내 순환 바이러스가 없는 상태), PRRS 감염에 의한 번식 피해를 빠르게 해결해준 사례 등이 무수하다.
이처럼 PRRS백신 효과는 유럽형, 북미형을 나누는 유전형 구분에 관계가 없다는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가설들이 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인 PRRS 생독 백신은 항체를 만드는 방법 이외에도 세포 매개성 면역을 유도해 감염을 막는 방어 기전이 주효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유니스트레인 PRRS는 근육 접종 뿐 아니라 피내 접종 역시 가능하다. 무침주사기 ‘히프라더믹(Hipradermic)’을 이용해 피내 접종 시 더 효과적으로 세포 매개성 면역을 유도할 수 있다.
최근 수년 사이 무침(needle-free) 주사는 양돈 농가에서 하나의 큰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무침주사기는 이상육 발생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PRRS 백신 접종에서는 △접종 스트레스가 적어 임신 초기돈, 분만 대기돈을 포함한 전 구간에 번식 사고에 대한 걱정없이 안전한 접종이 가능하다 △주사 바늘을 통한 개체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없다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
히프라더믹은 전자식 작동 방식으로 모든 접종에 동일한 압력이 구현돼 0.3mm 정도의 얇은 진피층에 정확하게 백신 주입이 가능하다.
PRRS 방어에는 ‘생독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실험들을 통해 입증됐다.
다만 고민스러운 점은 생독 백신이 야외주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돼지에서 증식해 개체 간 전파가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유전적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바이러스가 오래 배출되는 경우 모니터링 검사에서 백신 항원이 검출되어 해석에 혼동을 초래한다. 또한 개체 간 전파 가능성이 커져 백신주의 유전적 변이와 병원성 회복 위험이 높아진다.
유니스트레인 PRRS는 접종 후 모돈의 배출 기간이 9일로 매우 짧다. 음성 자돈과 임신 말기돈을 대상으로 연속 생체 계대를 실시한 안전성 확인 실험 결과 △자돈에서 PRRS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음 △임신 말기돈에서 PRRS에 의한 번식 피해가 나타나지 않음 △최초의 백신 바이러스와 5회의 생체 계대를 거친 바이러스 간 유전적 변이가 없음 등 매우 안전한 백신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백신 변이주로 인해 고통을 겪어본 적이 있는 농장은 새로운 백신 적용 시 고민이 깊다. 유니스트레인 PRRS는 이런 농장들에 ‘검증된 안전성’을 백신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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