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 국산우유 입지 위협

  • 등록 2021.11.03 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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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렌차이즈 카페, 식물성 대체 음료 사용 늘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소규모 개인 카페, 상대적 저렴한 외산 멸균유 찾아


커피시장서 국산우유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과거와 달리 백색시유를 그대로 섭취하기 보다는 기존의 음료에 타먹는 형태의 소비가 늘고 있다. 커피시장에서도 우유가 들어간 ‘라떼’음료는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메뉴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를 중심으로 식물성 대체 음료를 옵션으로 포함시키거나 이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9월 자체 개발한 귀리 음료를 기본선택 옵션으로 도입했다. 이후 한 달만에 우유 대신 귀리 음료를 옵션으로 주문한 음료가 20만 잔을 돌파했으며, 귀리 음료를 기본으로 하는 ‘콜드 브루 오트 라떼’는 올해 4월 연중 상시 판매 제품으로 출시된 이후 6개월 만에 약 120만잔이 판매됐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카페족을 겨냥해 식물성 원료가 들어간 커피제품까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개인 소규모 카페의 경우 국산 우유대신 외산 멸균유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산우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데다, 상온에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편리성 때문이다. 

또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 납품되는 우유는 장기적으로 계약을 맺고 대량으로 공급되고 있어 고정된 가격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반면, 개인 카페는 단기적으로 우유를 공급받고 있다보니 최근 우유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외산 멸균유를 선택하는 카페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유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커피시장은 우유소비 진작을 위한 신동력원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식물성 대체 음료와 외산 멸균유에게서 우유소비처를 지켜내기 위한 낙농업계의 고심은 깊어져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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