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전국 낙농가 등 연일 지지 방문…“투쟁 동참” 뜻 밝혀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국회 앞에서 정부의 낙농제도 개선대책 폐기를 위한 무기한 농성투쟁에 돌입한지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협회는 살얼음판과 같은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이 끝난 만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국회 농해수위를 통해 정부대책 폐기와 낙농대책 수립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2차 집회, 납유거부, 우유반납 등 단계적 투쟁방침을 정하고 언제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고요히 투쟁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농성장에는 여전히 정치권, 농수축산단체장, 낙농조합장, 낙농지도자를 비롯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쟁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적극 밝히고 있다.
지난 11일 농성장을 방문한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맹광렬 조합장(천안공주낙협)은 이승호 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배합사료 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사료가격 폭등으로 낙농가들이 도산 직전에 내몰렸다”며 “농정독재 철폐 중단을 통해 올바른 낙농대책을 수립해야 낙농산업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공감대를 이뤘다.
지난 14일에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있는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정현찬 위원장이 각각 농성장을 찾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불통농정을 중단시켜 달라는 이승호 회장의 요청에 김성원 의원은 “농식품부가 낙농을 포함한 농정전반에 걸쳐 자행하고 있는 불통농정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며 “당과 국회, 인수위원회를 통해 잘못된 농정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낙농현안을 전해 들은 정현찬 위원장 역시 “원유가격은 이해당사자인 생산자와 수요자간 쌍방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정부는 중재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젊은 낙농인들도 투쟁의 선봉에 나서겠다고 힘을 보탰다.
지난 15일 한국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는 농성장에서 임원회의를 갖고 제11대 집행부를 구성했다.
이날 새롭게 위원장으로 추대된 홍영섭 위원장은 “원유가격 정부개편안을 밀어붙이는 정부에 대한 강경대응 차원에서 협회 집행부가 결정한 방침에 따라 중앙단위에서든, 지역단위에서든 투쟁에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 기필코 과업을 완수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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