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산지가격 호조…생산성 하락·소비 확대 맞물려

  • 등록 2022.03.30 11: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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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 일제히 소비자가격 인상 단행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계란 산지시세의 강세가 이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선 농가에서의 생산성 하락과 봄철 외출증가에 따른 소비확대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소모성 질병에 의한 심한 생산성 하락과 소비 확대가 맞물려 강세를 띠며, 계란 산지시세(대한양계협회, 전국 평균)는 1천680원(특란 10구, 3월 말 기준)을 기록, 지난 3월 초 1천550원보다 130원 상승했다. 지난달 들어서만 가격이 2차례 상승했다.
관련업계는 일선농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모성 질병으로 인해 시장에 공급량이 줄어든 것을 가장큰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일선 농가의 산란에 가담하는 6개월 이상의 계군에서 저병원성 AI, 전염성기관지염 등이 다발, 산란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계란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고주령 계군의 출하 일정을 대거 연기하거나, 환우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전체적인 시장의 물량이 부족해 졌다고 분석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계란이 부족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이 당분간 강보합을 유지할 듯하다. 생산 농가의 생산성 회복이 관건”이라며 “하지만 이달부터 생산에 가담할 지난해 10월경 입추된 병아리가 469만8천수다. 이후 연말까지 938만1천수가 분양되어 추후 생산에 가담하는 계군의 숫자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일선농가에서 꾸준한 산란성계 도태가 이뤄져야 하반기 이후 급격한 계란 가격의 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지시세가 강세를 띠자 계란 소매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급되는 계란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구매가 힘들어짐에 가수요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소 이달 중순 부활절까지는 계란 부족현상이 지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관계자도 “산지시세가 상승함에 따라 3월 중순 경 대형마트들이 판매가 인상을 단행했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형마트들이 계획 중이던 할인행사를 물량부족으로 인해 축소하거나 취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 계란이 부족하자 산란성계육 도계수수도 현재 감소하는 추세다. 일부 농가들이 부족한 물량의 충당을 위해 생산 연장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 산란성계 도계장 관계자는 “현재 계란 부족현상으로 고주령 계군의 연장 사육을 진행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어 산란성계의 출하 물량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달부터는 생산에 가담하는 산란계수수가 급속히 늘어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 계란 생산량 증가와 사료값 인상 등의 요인으로 고주령 계군의 출하물량은 증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서동휘 toar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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