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육협 ‘낙농기반 사수’ 농성현장 스케치(D+100)

  • 등록 2022.06.02 10: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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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교착상태 지속 시 투쟁강도 높일 것”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정치권, 새정부·농가 소통 통한 문제 해결 적극 협조 약속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여의도 국회 앞에서 낙농대책 재수립을 위한 농성을 펼친지 100일(5월 26일 기준)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승호 회장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단호했다. 

이승호 회장은 “지난 100일간의 투쟁과 전국 낙농가의 단합된 목소리가 있었기에 농림축산식품부의 낙농대책 강행을 막을 수 있었다”며 “그간 농성 장을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저와 함께 항상 농성장을 철야로 지킨 협회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투쟁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료가격 폭등, 사육기반 붕괴로 인해 낙농가들은 막다른 길목에 놓여 있으며, 심각한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낙농가의 투쟁강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기존의 낙농대책이 폐기되고, 연동제 근간유지와 함께 글로벌스탠더드에 맞는 낙농기반 유지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농성장에는 연일 낙농가들과 정치권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농성장을 방문한 낙농지도자들은 “정황근 장관이 낙농가와의 소통을 강조한 만큼 협회에서 신뢰를 갖고 정부와 협상하되, 납유거부 등 농가 힘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지침을 내려달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지난 5월 11일 농성장을 방문한 국회 법제사법위 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끝을 알 수 없는 생존권 투쟁에 고생이 많다”며 “당내 농해수위원, 정

책위의장과 적극 협의해 낙농가들의 고충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챙겨 보고, 해결방안을 강구해 농성장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월 23일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강득구 의원(경기 안양 만

안구)·허영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이 농성장을 방문해 이승호 회장으로부터 낙농가들이 아스팔트 농성투쟁에 임하게 된 배경을 청취했다. 

의원들은 “낙농진흥회 개편은 결국 낙농가를 허수

아비로 만드는 것이다. 낙농정책은 소비자도 중요하지만 산업종사자인 낙농가가 일정부분 생산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을 제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새정부가 낙농문제에 대해 낙농가 의견에 귀기울일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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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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