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응방안은?

  • 등록 2022.06.08 09:03:51
크게보기

곡물수입 의존도 높은 낙농업, 경영 압박 심화 전망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곡물가격안정·국제규범 준하는 낙농제도개혁 필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낙농생산기반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의 수입량 급증, 남미의 기후문제로 인한 옥수수 생산량 감소 등으로 2020년 이후 곡물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함으로써 옥수수를 중심으로 밀, 대두 등의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최근 ‘우크라이나사태가 국내 축산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가 어떤 형태로든 국내 축산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곡물수급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총 곡물수입에서 우크라이나산이 차지하는 비중과 재고 확보 수준을 감안해 단기적으로는 국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럽의 곡창지대로 양국이 수출하는 곡물은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밀의 약 30%, 옥수수의 약 20%, 해바라기유 약 8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쟁이 장기화로 이들 국가로부터의 곡물수출이 제한되거나 중단될 경우 국제곡물시장의 가격상승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

특히, 사료곡물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낙농은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사료비의 비중이 54.9%로 대가축 중 가장 높아 낙농가의 경영압박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20년 기준 우유자급률이 48.1%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전쟁 장기화로 인한 파급효과로 낙농생산기반이 더 이상 축소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보고서는 현재 낙농을 둘러싼 대내외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낙농가의 경영안정을 통한 생산기반유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에서 단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사태에 따른 사료곡물가격안정을, 중장기적으로는 국제규범에 준하는 낙농제도개혁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