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혈안 물가대책, 축산업 말살행위”

  • 등록 2022.08.04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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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축단협, 축산물 무관세 수입 조치 철회 촉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안성 축산인 200여명 농식품부 앞서 궐기대회 개최


경기 안성지역 축산인들이 정부의 수입 축산물 무관세 조치를 규탄하고 나섰다.

안성지역 축산단체들의 연합단체인 안성시 축산단체협의회(회장 김학범· 전국한우협회 안성시지부장)은 지난 2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앞에서 200여명의 회원 농가들과 함께 ‘수입 축산물 무관세 철회 및 사료값 대책 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여한 축산인들은 치솟는 사료값 안정방안을 근본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기에 물가안정을 명목으로 축산물 수입 무관세를 적용한 정부에 대해 식량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축산업을 붕괴시키는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젖소 수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치킨 한 마리 가격보다 못한 1만원으로 떨어진 현실을 꼬집으며, 송아지에게 투쟁 문구가 적힌 띠를 두르고 만원 한장을 꽂아놓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들끓는 민심을 표출했다.

김학범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물가 잡겠다며 축산농가를 무시하고 축산물 무관세 수입에 혈안이 된 농식품부의 축산말살정책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 사료값, 인건비, 유류비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가들에게 축산물 무관세 수입은 사망선고나 다름 없다”며 “오늘 궐기대회는 축산인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의 시작이 될 것이며, 이 땅의 식량주권을 사수할 때까지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한돈협회 김상덕 안성시지부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유종현 안성시육우지부장, 대한양계협회 송영민 채란지부장 등 안성시 축단협 소속 생산자단체장들의 투쟁발언이 줄을 이었으며, 안성시 새농민회(회장 이관술), 한농연 안성시연합회(회장 고진택), 가톨릭농민회 안성연합회(회장 최현주), 안성축협(조합장 정광진), 양성농협(조합장 김윤배), 서운농협(조합장 신기영) 등 지역 농민단체와 농축협들이 집회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후 유종현 안성시육우지부장이 사료값 폭등 특단 대책 마련, 축산물 수입 무관세 적용 즉각 철회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농식품부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집회 장소를 기획재정부 앞으로 자리를 옮겨 규탄발언을 이어갔다.

이 자리서 안성 축산인들은 이번 궐기대회가 들불처럼 번져 전국 농축산인 저항운동으로 촉발되는 계기가 되고 축산농가의 생존권을 사수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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