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협회, 입장문 통해 “건전한 대화 통한 문제 해결 희망”
생산기반유지 위해 조속한 원유기본가격협상 추진 촉구
낙농제도개편을 완수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정부에 낙농육우협회가 ‘터놓고 협의하자’고 재차 촉구했다.
낙농제도개편을 둘러싼 낙농가와 정부간 첨예한 대립이 1년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7월 28일 ‘신뢰훼손’을 이유로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와의 대화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어, 지난 8월 18일 낙농제도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는 낙농제도개편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신뢰가 회복되면 협회와의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협회와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회장 맹광렬)는 정부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정부 낙농제도 개편에 대한 생산자의견’을 정부에 제출하면서 대화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협회는 현재(8월29일 기준)까지 정부로부터 어떠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낙농가(협회)와의 묵은 감정을 풀고 터놓고 협의한다면, 풀릴 문제들인데 답답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지난 8월 29일 제1축산회관 회의실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계속된 사료가격 폭등으로 농가 줄도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해 원유기본가격협상이 무기한 지연됨에 따라 현장 낙농가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정부에 낙농가(협회)와의 대화와 협의를 재차 촉구하는 입장문’을 채택했다.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건전한 대화를 통해 직면한 낙농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희망하며, 더 이상 정부와의 오해와 갈등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낙농가단체가 정부안의 목적에 공감하고 전향적으로 검토·제시한 생산자의견을 바탕으로 낙농가(협회)와 협의해 줄 것과 낙농가와의 조속한 합의 이후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개최해 줄 것을 건의하는 한편, 사료가격 폭등에 따른 낙농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올해 원유기본가격협상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협회는 오는 2일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열린 ‘낙농제도개편 간담회’에서 정부 입장 및 추진 계획을 확인한 후 오는 6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협회 입장을 재정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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