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정황근 장관 약속 신뢰”…농성장 철거·전 장관 고발 취하키로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정부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낙농제도 개편작업 완수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과 낙농관련조합장 맹광렬 회장이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과 낙농제도 개편과 관련해 대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협회는 지난 6일 제1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협회 임원 및 도지회장들은 “‘낙농가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는 정 장관의 약속이 정부제도 방향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 같다”며 “다만 정부가 올해 원유기본가격은 현행규정대로 협상을 진행키로 한 만큼, 계속된 사료가격 폭등으로 낙농가의 경영붕괴 상황을 고려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유업체의 협조를 재차 건의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향후 TF 논의를 통해 용도별차등가격제 및 원유가격 결정방식 개편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협회와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가 함께 논리적 대안을 제시해 제도시행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낙농진흥회 의사결정체계 개편문제는 전 장관 고발로 비화될 정도로 농가의 민감사항인 만큼 정관 및 제규정 개정, 물량·가격 조정 등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의결정족수를 재적 2/3이상, 이사정수 확대안 축소변경 등 생산자 의견이 향후 논의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특히, 정황근 장관의 약속을 믿고 정부와의 갈등봉합을 통한 새 출발을 위해 국회 앞 협회농성장 철거 및 전 장관 검찰고발 취하를 결의했다.
이승호 회장은 “장관면담 시 정부가 농가 손해를 안보게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도입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재차 약속했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정 장관의 진정성 있는 약속을 신뢰하며, 정부와의 건전한 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 결의에 따라, 농성투쟁 204일차인 지난 7일 농성장은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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