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산 이전 모돈 도태 신중을”

2024.05.08 10:26:51

한돈미래연, ‘2산 증후군’ 극복 3산 이상 비율 90% 넘어야
산차별 도태 기준 적용…낮은 산차시 성적 도태 기준 완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3산 이전의 모돈 도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에 따르면 양돈장의 적정 산차 구성과 관련 국내외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본 결과 번식 성적이 우수한 3~5산을 40%, 미래산차 구성을 위한 1~5산 모돈은 7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를 위한 2산차 모돈의 비율은 18~19%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돈미래연구소는 특히 2산차 모돈 재사용 문제, 즉 ‘2산 증후군’ 을 극복하고 3산까지 사용하는 모돈의 비율을 90% 이상으로 높여야만 국내 종돈업계가 권장하는 모돈 교체율(40% 이상)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지적했다.

한돈미래연구소 김성훈 소장은 “미국과 스페인 주요 양돈장들의 모돈교체율이 평균 50%를 넘거나,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모돈교체율 50% 이상의 양돈장이 많다”며 “다만 3산 이전의 어린 모돈을 잃거나 5산 이상 모돈 유지 비율이 너무 낮은 경우 생산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필요 이상의 높은 모돈교체율은 양돈장의 최종 수익면에서 불리할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노폐돈 도태를 통해 후보돈 구입 비용의 상쇄를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초교배 직전의 후보돈에 투입되는 비용은 F1 구입비(70만 원)와 육성 등 제반 비용(30만원) 을 합쳐 두당 평균 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초산 모돈이 교배 직후 도태될 경우 노폐돈 판매 금액을 감안하더라도 70만원의 손실이 초래될 수 밖에 없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이에 따라 모돈 도태시 산차에 따라 차별화된 기준 적용을 양돈농가들에게 제안했다.

낮은 산차의 경우 2번 이상 재발 또는 분비물을 동반한 유산 등을 보이면 도태 하되, 성적저하로 도태되는 기준은 가급적 완화해 가능하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성훈 소장은 이와 관련 “모돈 도태에 대해 도전적인 성적 목표를 세우되 후보돈과 초산모돈 사용률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 며 “분만율이 5% 개선되면 모돈 교체율은 3.5% 낮아진다. 임신기간 중 재발 이외의 원인으로 도태되거나 폐사되는 비율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간 모돈교체율을 비롯해 ▲평균 산차 ▲3산을 마친 종돈 비율 ▲모돈 교체원인 등을 정확히 파악, 내 농장의 모돈교체율 향상을 도모해 줄 것을 양돈농가들에게 당부했다

이일호 yol2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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