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요네병 1시간 내 신속 진단 기술 개발

  • 등록 2025.06.23 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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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가축도 조기에 식별…진단·방역 효율성 크게 향상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반추동물에서 발생하는 만성 전염병인 ‘요네병’을 1시간 내에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로 무증상 가축도 조기에 식별할 수 있어, 진단과 방역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요네병은 송아지와 염소 등 어린 가축에게 감염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설사, 체중 감소, 산유량 저하 등을 초래하고, 결국 폐사에 이를 수 있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그러나 감염 초기에는 외형적인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현재 요네병 진단에는 균 배양법, 혈청학적 검사법, 피시알(PCR) 검사가 사용되나, 이들 방법은 각기 시간과 비용,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피시알 검사는 민감도가 높지만 결과 도출까지 3시간이 걸리며,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루프매개등온증폭법(LAMP)’은 기존 피시알 방식보다 10배 더 민감하며, 0.1피코그램(pg) 수준의 극미량 병원체까지 검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1시간 이내로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고가의 장비 없이 항온기만으로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또한, 두 가지 발색시약을 활용하여 음성과 양성을 색상 차이로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요네균 특이 유전자(IS1311)를 표적으로 하는 LAMP 관련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강석진 가축질병방역과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요네병의 조기 진단과 방역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축산 농가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형 진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질병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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