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황인성 기자] 하천부지 조사료(들풀)이용사업이 어느덧 부여축협을 대표하는 사업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부여축협은 올해에도 하천부지 조사료 이용시연회를 열고 들풀을 조사료로 적극 활용해 축산농가들의 실익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알렸다.
충남 부여축협(조합장 정만교)은 지난 6월 23일 부여읍 백마강변 신리지구에서 ‘제2회 하천부지 조사료 자원이용 시연회’<사진>를 개최해 축산농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시연회는 하천변 들풀의 조사료화 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수입 조사료 대체 및 농가 생산성 향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재경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 김영춘 부여군의회 의장, 전국 축협 조합장과 조사료 담당자, 축산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 다수가 참석했다.
김재경 과장은 “하천변 들풀의 조사료 이용은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안”이라며 “정부도 조사료 생산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병우 대표는 “전국에 2만8천여 개의 하천부지가 있음에도 들풀 생산 허가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제도 개선과 함께 들풀 생산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만교 조합장은 “부여축협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하천변 자생 들풀을 체계적으로 조사료화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들풀 조사료화의 선도조합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부여축협은 군수지구, 신리지구, 백제보지구, 가회지구 등 총 140만평의 하천부지에서 연 2회에 걸쳐 3천롤의 조사료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트랙터, 대·중형 랩핑기, 파종기, 베일러 등 20여 대의 장비를 자체 보유해 효율적인 조사료 수확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농협 축산연구원에 의뢰한 들풀 성분 검사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경제성 분석에서도 종자 비용이 필요 없는 자생 풀의 특성상 비용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실제 하천부지에서 자생 들풀을 수확하는 기계 시연과 품질 분석 결과 설명 등이 이뤄졌으며, 조사료 자원 확대 가능성에 대한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