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꿀 생산량 급감에 수매가격 ‘껑충’

  • 등록 2025.07.31 08: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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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농협, 밤꿀 1+등급 드럼당 430만원 확정…역대 최고
야생화꿀·때죽꿀은 가격 동결…특수밀원 꿀 일제히 인상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은 지난 7월 24일 조합 본점 회의실에서 ‘제7회 정기이사회’<사진>를 개최하고 올해 야생화꿀을 비롯해 밤꿀, 특수밀원에서 생산된 벌꿀 수매가격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 이상기후 영향 등으로 천연꿀 생산량이 급감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매가격을 결정했다.
앞서 양봉농협은 지난 제6회 정기이사회에서 국내 천연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꿀에 대해 1+등급 기준, 수매가격을 드럼당(288kg 기준) 지난해보다 30만원 인상한 360만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1등급과 2등급은 지난해와 동일한 300만원, 290만원으로 각각 책정한 바가 있다.
품목별 수매가격을 살펴보면 ‘야생화꿀’과 ‘때죽꿀’은 지난해와 동일한 1+등급 300만원, 1등급과 2등급은 각각 270만원, 250만원으로 가격을 동결시켰다. 다만, 지난해까지 특수밀원으로 분류됐던 ‘때죽꿀’의 경우 야생화꿀에 포함해 가격을 책정했다. 이런 배경에는 때죽꿀이 평년 수요에 비해 올해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큰 이변으로는 이상기후 영향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밤꿀의 수매가격이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보다 드럼당 100만원 인상한 1+등급 430만원으로 확정됐다. 1등급은 420만원, 2등급은 410만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이처럼 밤꿀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올해 전국적으로 채밀 기간 동안 기후 영향 등으로 밤꿀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1/4 수준으로 급감한 원인이다.
특히 밤꿀은 선천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키누렌산(Kynurenic acid)을 포함하고,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 62.2% 억제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항산화, 항염 및 신경 보호 등 면역 기능 강화와 함께 체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국내 연구진의 결과에 최근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생산량은 감소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도 특수밀원으로 분류된 ‘대추꿀’, ‘헛개나무꿀’, ‘엄나무꿀’, ‘피나무꿀’, ‘감귤꿀’ 등은 지난해보다 10만원이 각각 인상된 1+등급 310만원, 1등급 280만원, 2등급 26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전우중 jwjung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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