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휩쓸린 벌통…양봉현장 아비규환

  • 등록 2025.07.31 08: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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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합천 피해 집중…60여 농가 6천여 봉군 손실
광주·충남·경기 등 전국서 벌통 유실·기자재 침수 속출
복구 지연에 2차 피해 우려…양봉인들 현장 지원 온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전국적으로 내린 기록적인 호우로 인한 피해에 양봉인들도 비켜까지 못했다.
지난 5일동안 집중된 폭우에 대규모 산사태를 비롯해 도로·주택·농경지 등 침수 피해가 속출하면서 귀중한 인명 피해는 물론 막대한 재산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해 농업 현장의 모습은 아비규환의 상태. 모든 것이 폐허로 변해버린 참혹한 현장에서는 피해 복구를 위한 민관이 나섰지만, 피해가 워낙 광범위한데다 산사태로 인해 일부 도로가 유실되거나 다리가 붕괴되면서 중장비 진입도 어려워 피해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양봉농가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봉업에 종사하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육 중인 꿀벌과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가 지난 7월 27일 기준, 회원 및 비회원을 대상으로 폭우 피해 현황을 중간 집계한 결과 총 66곳 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지역을 살펴보면 경남 산청군(35곳)과 합천군(10곳)에서 폭우 피해가 집중됐다. 누적 강우량은 산청군 800㎜, 합천군 700㎜로 극한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를 키웠다. 이외도 거창·하동·의령·밀양·진주 등에서도 피해가 이어져, 경남에서만 총 60여 곳 농가에서 총 6천24 벌무리(봉군)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광주광역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광산구 4곳, 북구 5곳에서 피해가 발생해 총 547 벌무리가 폭우로 인해 소실됐다. 이외도 양봉 기자재 및 창고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충남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피해 사례가 집계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집중 폭우로 사육 중인 꿀벌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로 내려온 토사와 강한 빗물로 인해 벌통 자체가 유실되거나 하천이 범람해 불어난 물에 양봉장이 흙탕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도 피해 현장에서는 피해 복구 작업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복구가 늦어져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양봉협회 경남 밀양시지부와 충남 서산시지부 회원들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회원 농가를 직접 찾아 복구 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전우중 jwjung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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