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고곡가 한파 속 비용 절감·TMR 생산 확대…조합원 증가세 유지
배합기 교체로 생산 효율성 향상…사료 품질·가격 경쟁력 확보
배당·지원·선진지 견학 등 조합원 실익 중심 다각정책 지속 추진
근년 들어 사료곡물가격 폭등으로 관련 산업계는 물론 농가들도 생산비 절감에 부심하는 가운데 이를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경영전략으로 일관하여 회원농가들이 웃음을 짓는 지역의 낙농단체가 있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738(모가면 어농리 121)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송남규)이 바로 그곳이다. 이 단체는 양질의 TMR사료를 생산하여 저렴하게 회원농가에 공급하는 낙농단체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서동필 전대표 집행부에서 일궈온 업적을 지난 2023년 송남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집행부는 거의 바뀜이 없고, 앞전의
사업방향을 바르게 계승하고 보완했다. 대부분의 축산단체들이 단체장이 바뀌면 역대 집행부에서 추진해온 사업과 방향 등을 거의 뒤 짚는 현실에서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2023년 뒤엎는 2월 총회에서 선출된 송남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집행부는 ▲김상복(수석이사) ▲김종록 ▲엄황섭 ▲박병덕(이상 이사) ▲김용기 ▲신재범(이상 감사) 등 임원진 7명은 이천과 용인, 안성으로 분포돼있다.
2022년 2월 22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전세계곡물가격은 매년 급등하는 추세다. 사료곡물을 해외에 98% 의존하는 국내 축산업계의 타격은 더 커서 관련 산업계의 긴장은 80개월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은 송남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집행부는 매달 열리는 임원회의에서 무리를 요구하는 개혁보다 안정유지를 위해 기존에 펼쳐온 사업 가운데 좋은 점은 그대로 잇고, 노후 되거나 물량 증대에 따른 시설은 과감히 수정 또는 보완했다.
그 좋은 예로 1공장 수직형 사료배합기(트윈오거대형믹서 5850)를 들 수 있다. 이 5850 대형믹서는 신속히 대량생산이 필요한 공장과 자가 생산 조사료를 많이 이용하는 대형목장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를 사용하는 고정형과 트렉터형 모델이 있는데 공장과 목장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부대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이천낙농영농조합 송남규 대표는 “우리 1공장의 배합기는 10년이 넘어서 이번에 교체했다. 이번에 교체한 5850 수직형믹서는 힘과 성능, 내구성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능력으로 무장한 강력하다”면서 “이는 늘어나는 TMR사료 물량을 맞추고 노후된 1공장 시설을 80% 교체해야할 필요성이 있을때 (주)피드랜드 코리아에서 수입한 캐나다산 수직배합기를 선택한 것이 다행스럽다”고 설명했다.
실제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전국의 낙농가수는 감소하는 반면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낙농조합원은 2015년 67명에서 2020년 97명, 2023년 105명, 2024년 106명으로 증가추세다.
특히 2015년 3천250톤이었던 월평균 TMR사료 생산량은 2020년 4천933톤, 2023년 5천426톤, 2024년 5천506톤으로 큰 폭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3월 6천48톤, 4월 6천121톤, 5월 6천185톤 등 3개월 연속 월평균 6천톤을 돌파하여 지난 9월 수직형 사료배합기 공사(부가세포함 7억9천750만원)를 완료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배합기는 이미 2014년 설치되어 사용했으나 노후화된 수직형 배합기와 동일기종으로 전해졌다.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이 올해 판매한 TMR사료는 지난 10월.현재 월평균 5천785톤, 누계 5만7천845톤이며, 매출액은 233억6백만원에 달한다. 이미 상반기 사료 매출할인(이용고배당)을 조합원(kg×@10) + 준조합원(kg×@5)씩 모두 3억4천690만원을 지급했다.
이천낙농영농조합에서 운용중인 차량은 3.5톤 무포차량 2대와 1.2톤을 포함 모두 12대다. 6월 13일에는 2공장 사물 인터넷(IoT) 측정기기를 설치했다.
이천낙농영농조합 송남규 대표는 “올 하반기의 경제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으나 조합원들이 적극 이용해주었다”면서 “지난해 출자배당 10%(1억2천400만원)과 매출할인(이용고배당) 6억4천만원에 버금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송남규 대표는 이어 “역대 회장단에서 해왔다가 코로나19 등으로 4년간 못했던 조합원 선진지견학을 지난해 백두산에 이어 올해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1차(6월 9일∼13일)와 2차(6월 16일∼20일)에 걸쳐 3박5일간씩 실시해 조합원간 우애를 돈독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주)한일사료는 서울우유 관내 12개 TMR회 가운데 이천낙농영농조합을 비롯해 고양.의양.여양.화성.광주.연천.포천 등 협약한 8개 낙농영농조합법인에서 올해 생산한 TMR물량은 11월 현재 월평균 1만7천500톤에 달한다. 이를 이용한 낙농가는 850명이며, 직원 11명이 현장에 투입되어 목장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를 총괄하는 (주)한일사료 축우사업부 김지영 이사는 “다른 회사에 근무하다 2001년 입사하여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과는 2011년 3월부터 15년째 협력하고 있다”면서 “곁에서 지켜본 이천낙농조합의 장점은 생산하는 TMR사료의 기호성이 우수하고, 품질의 균일성과 TMR원자재 구매할 때 현금거래를 하는 관계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고 귀띔했다.
김지영 이사는 이어 “이천낙농 TMR사료 회원농가는 이천과 안성.여주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직원 3명이 배정되어 회원목장 관리를 한다”면서 “이천낙농 TMR사료 물량이 늘어날 소지는 아주 많아 임원회의에서 그때그때 바르고 빨리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천낙농영농조합은 전국 낙농산업을 이끌고 있는 맏형격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의 12개 낙농영농조합법인 가운데서도 독보적이다.
이천낙농영농조합은 전국의 시군지자체 가운데 낙농가수가 가장 많은 이천시의 관내 낙농가를 비롯해 안성과 용인, 여주 등지의 낙농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염원을 담은 우수한 제품이 변함없이 생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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