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지난 21일 겨울철을 앞두고 양돈농가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돈사 관리 요령을 제시하며 시설·환경 점검을 조기에 마칠 것을 당부했다.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돼지의 체온 유지 에너지 소모가 증가해 번식률·성장률 등 생산성이 떨어지기 쉽고, 건조·저온 환경으로 전염성 질병 위험도 커진다. 농진청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샛바람 차단 ▲보온장치 점검 ▲전기·화재예방 ▲급수동파 방지 등 네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돈사 샛바람 차단이 필수다. 농진청은 무창돈사의 창문·문틈·벽 균열을 확인해 외풍 유입을 막고, 필요한 경우 비닐을 이용해 임시 차단을 하고, 샌드위치패널 구조는 내부 단열재 손상 여부를 특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연환기 방식(윈치돈사)은 겨울철 비닐막 설치가 효과적이지만 계절별 설치·철거가 필요해, 장기적으로는 외벽 보강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온장치 점검도 중요하다. 농진청은 포유자돈·이유자돈은 지방층이 얇아 저온에 취약해 보온상자·보온등 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고장 대비 예비 장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겨울철 가장 큰 사고 중 하나인 전기·화재 위험에 대비해 분전함·전선 점검이 필요하다. 실제 돈사 화재 원인의 52.1%가 전기적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사료먼지·건조 분변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작은 불티에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전열기·환기팬의 먼지 제거와 소화기 비치 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돼지는 물 섭취량이 많은 동물로, 급수 문제는 즉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농진청은 급수시설 동파 방지를 위해 외부 배관 보온재 교체, 동파방지장치 설치, 예비 급수라인 확보 등을 권고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조규호 과장은 “겨울철 돈사 관리의 핵심은 사전 점검이며, 대부분의 사고는 미리 확인하면 예방할 수 있다”며 “한파가 오기 전에 샛바람·전기·급수 분야를 반드시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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