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산란계 HPAI 확산…지역 단위 방역 비상

  • 등록 2025.11.30 13: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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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화성 잇따라 확진…농장 밀집 지역 위험도 급상승
“시설만으로 한계”…단지 재배치·공동소독 등 강화 필요

[축산신문 기자] 경기남부에서 산란계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연이어 발생하며 양계업계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일평택 육용종계 농장에서 H5N1형 HPAI가 처음 확인된 데 이어, 14일  16일에는 화성 대형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확진이 나왔다. 해당 화성농장은 약 27만 수 규모로, 최근 5년 사이 세 차례 발생한 이력이 있는 곳이다. 17일에도 평택에서 산란계 농장의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동일권역 내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례들이 집중된 평택, 화성 지역은 농장 밀집도가 높고, 산란계·종계 농장이 혼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농장 간 거리가 짧다. 한 곳의 확진이주변 농가의 위험도를 즉시 높이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계란 유통차량, 사료 운송차 등 물류 동선이 중첩돼 농장 간 수평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평택 호수와 충남 천안 풍서천 등에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항원이 연속검출된 점도 지역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산란계 중심으로 발생이 이어진 점도 주목된다. 산란계 농장은 상대적으로 사육 기간이 길고 대규모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확진이 나면 살처분 마릿수와 지역 내 물류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이번 발생에서도
대형 농장 중심으로 확진이 확인되면서 주변 농가의 이동 제한과 검사 강화가 즉각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식 밀폐형 농장은 감염 확률이 일반적으로 매우 낮다”고 평가하지만, 최근 경기남부 사례는 개별 농장의 시설 수준만으로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도 외부 차량의 오염, 농장 진입로의 환경 요인, 주변 노후 농장의 발생 여부 등 지역 단위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생을 특정 농장의 방역 실패로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농장 밀집도, 동일 물류망, 야
생조류 이동 경로 등 지역 특성이 결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동 차량 관리, 단지 재배치, 공동
소독체계 구축 등 지역 단위 방역 인프라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현재 발생 지
역을 중심으로 이동통제와 농가 간 교차오염 점검, 야생조류 예찰 강화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이동일 dilee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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