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식생활 변화…고기 섭취 늘었다”

  • 등록 2025.12.10 07: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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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농생명포럼’서…“남북 농축산 협력 논의 필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북한 주민들의 고기 섭취량이 조금씩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굿파머스· 녹색부농· SPN 서울평양뉴스는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창조룸에서 ‘북한, 식량문제는 해결됐는가’를 주제로 ‘제11회 한반도 농생명 포럼’을 개최<사진>했다.
이날 토론에 나선 한국농어촌공사 김관호 부장은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이 북한 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기섭취 횟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눈길을 끌었다.
김관호 부장에 따르면 해당 설문 과정에서 ‘고기를 거의 매일 섭취했다’는 대답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초기(2011~2014년) 8.7%에서 중기(2015~2017년) 14.2%로 증가했다. 집권 후기(2018~2020년)에는 13.3%에 머물렀지만 초기와 비교해서는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섭취 횟수를 줄여보면 고기 섭취량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일주일에 한두 번 고기를 섭취했다’는 대답이 집권 초기 25.4%에서 중기 36.8%, 후기 45.1%로 증가했다. 반면, ‘고기를 한달에 한두 번’, ‘1년에 한두 번 섭치했다’는 대답은 집권 후기로 갈수록 감소했다.
김관호 부장은 북한 이탈주민들의 탈북 직전 1년 고기의 소비 경험률도 소개했다. 돼지고기가 91.7%로 가장 높았으며, 닭고기 33.9%, 토끼고기 28.4%, 쇠고기 8.3%의 순이었다. 이들 고기는 대체로 시장에서 구매했다는 응답 비율이 74.1%에 달했다. 하지만 북한이 장려하고 있는 토끼고기의 경우 74.2%가 직접 키웠다고 밝혔다.
김관호 부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북한농업동향’도 인용, “북한은 돼지고기(2013~2023년 kg당 평균 1만5천500원)가 닭고기(2.3~2.5kg 1수당 2만2천500원)보다 저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다만 닭고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남북 농축산업 교류와 북한주민 삶의 질’을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선 서울대학교 최윤재 명예교수는 국내외 정세 변화에 따른 도전을 통해 농축산분야 학문의 후속세대로서 평화 통일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최윤재 교수는 사전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북의 교육 및 교원 시스템의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등 평화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이일호 yol2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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