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암모니아 배출계수 국가 승인…배출량 13.5%↓

  • 등록 2025.12.10 09:19:03
크게보기

농진청 “사육환경 반영 신계수 도입으로 통계 정확도 제고”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지난 4일 국내 돼지 사육환경을 반영한 암모니아 배출계수 4종이 국가 통계 산정 기준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새 기준 적용으로 기존보다 과다 산정됐던 암모니아 배출량 통계가 현실 수준에 맞춰 조정될 전망이다.

암모니아는 대기 중 물질과 결합해 초미세먼지(PM2.5)를 생성하는 대표 전구물질이자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이다. 국가 암모니아 배출량 통계는 대기질 개선 전략 수립과 국제 간 배출량 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2008년 개발된 배출계수를 적용해 배출량을 산정해 왔기 때문에, 사육 규모 확대와 환기 방식 변화 등 최근 축산환경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실제보다 높은 수치가 산출된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은 2021년부터 국내 평균 사육두수, 축사 형태, 계절별 환기 특성 등을 반영한 장기 측정을 수행했다. 이후 2021년에는 육성돈과 비육돈, 2024년에는 자돈과 모돈 배출계수를 개발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검증과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새 배출계수를 적용해 국가 암모니아 배출량을 다시 산정한 결과, 국가 전체 배출량은 13.5% 감소, 농업 분야 배출량은 17.2% 감소, 축산 분야 배출량은 18.7%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기존 통계가 가축분뇨·사육환경을 실제보다 과대 반영했던 부분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성과로 국가 배출 통계의 객관성과 타당성이 강화되고, 초미세먼지 저감 및 환경정책 수립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가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장길원 스마트축산환경과장은 “사육환경 변화를 반영한 배출계수 확립으로 정확한 국가 통계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개방형 소 사육시설 등 타 축종으로 확대해 국가 환경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