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세계 우유·유제품 전망

  • 등록 2025.12.10 09: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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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늘고 수요 둔화… 시장 불확실성 확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글로벌 금융 및 시장분석기업인 라보뱅크는 주요 유제품 생산국의 유제품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나, 정치적 변화, 환경 규제 강화 등의 요인으로 낙농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낙농진흥회(회장 김신영) 데어리리포트(12월호)를 통해 2026년 세계 낙농산업 전망을 살펴보았다.

 

건강·지속가능성·기능성 중심으로 유제품 소비 트렌드 재편

 

▲원유생산 부문
2025년 말 세계 우유시장은 원유공급이 과잉되면서 가격인상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EU, 오세아니아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아시아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세계 유제품시장이 다소 침체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EU와 중국, 미국 간의 무역갈등이 이어지고 유럽의 교역 규제 강화 등의 요인으로 낙농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보뱅크에 따르면 2026년 세계 원유생산량은 0.4%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사육두수 증가 및 두당 생산량증가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뉴질랜드와 EU도 수익개선으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특히 EU의 경우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블루텅병의 완화로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호주는 가뭄이 계속되고 사료, 전력 등 생산비가 계속해서 상승함에 따라 생산량이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의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춤했던 유제품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제품 수요 부문
세계 유제품 수요는 인플레이션, 물가상승 등의 요인으로 둔화될 전망이나, 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 및 개발도상국의 소득증가로 유제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시유소비량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건강과 제품의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즈, 요거트 또는 유청제품이나 단백질 강화식품 등 기능성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동물복지, 환경보전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유제품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제품 소비트렌트
미국의 식음료전문 화학사(IFF)는 최근 2026년 유제품트렌드보고서를 통해 유제품 시장의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

 

-계획적 소비
소비자들은 점점 충동적인 지출은 피하고 계획적인 소비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건강적 이점은 물론 사회·환경적 가치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중국 소비자의 약 56%는 요거트를 장건강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브라질 소비자의 32%는 유제품을 단백질 보충제로 소비하는 등 건강은 물론 본인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적합한 제품들이 소비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전인적 건강
최근 단순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닌 스트레스 완화, 수면 및 기분 조절 등 전인적(全人的) 건강을 위한 제품들이 선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백질 강화 및 프로바이오틱스 첨가 등 기능성 유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체중감량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유제품은 간편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단조절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쁨의 조화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과 행복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정서적 영양’을 찾고 있다.
치즈는 프리미엄 간식이자 기분상승제 역할을 하는 식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소비자의 45%가 기분전환을 위해 치즈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치즈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지속가능성
환경피해는 최소화하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Z세대 소비자의 30%가 치즈구입시 지속가능한 생산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으며, 영국 요거트 소비자의 37%가 제품의 투명성을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은 혁신과 최적화를 위해 AI를 수용하는 한편, 소비자들은 여전히 제품의 맛과 기능성 뿐만 아니라 제품에 담긴 장인정신과 정성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를 윤리적으로 통합해 친밀감과 신뢰성은 물론 전문성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식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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