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흑염소 고기가 노령견의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고 면역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저지방·고단백 식재료로 알려진 흑염소 고기가 노령 반려견의 장내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자체 보유한 15세 노령견 12마리를 대상으로 흑염소 생고기를 고압으로 압출한 시험 사료를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의 일일 에너지 요구량 기준에 맞춰 4주간 급여한 뒤 장내 미생물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염증 반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장내 미생물군인 펩토스트렙토코쿠스과는 38.4% 감소한 반면, 장 점막 보호와 장 기능 유지에 기여하는 유익균인 라크노스파라과는 82.5%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결과가 흑염소 고기가 노령견의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초 연구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기술 이전을 통해 기능성 반려동물 사료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특허등록도 완료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휘철 동물복지과장은 “반려동물 건강 유지를 위한 기능성 사료 원료를 발굴하고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고품질 반려견 사료 생산 기술을 개발해 반려동물 연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